글로벌 확장하는 아워홈, 변수는 경영권 분쟁
[편집자주]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으로 위기를 겪었던 단체급식업체들이 살아났다. 출근이 정상화되고 물가가 오르면서 구내식당 이용객이 훌쩍 늘어났다. 실적 회복 중인 단체급식업체들은 외식업체와의 협업, 건강관리 솔루션 강화 등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외 확장도 활발하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속에 단체급식업체가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①삼성웰스토리, '단체급식 왕좌' 지킬 수 있을까
②글로벌 확장하는 아워홈, 변수는 경영권 분쟁
③외식 브랜드 호평, '업계 2위' 넘보는 현대그린푸드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식비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 이용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 실적 회복 중인 단체급식업체 가운데 아워홈의 행보가 주목된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팬데믹 기간 미집계) 자료에 따르면 아워홈의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은 17.9%로 삼성웰스토리(28.5%)에 이어 2위다. 1위와 10%가량 차이가 있지만 삼성웰스토리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돼 아워홈의 반등 여지가 있다.
현재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은 삼성계열사를 동원해 2조원대 급식 일감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줘 부당 이득을 얻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아직 재판 중이지만 삼성웰스토리의 삼성 계열사 위주 사업장 확대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공정위가 삼성웰스토리의 내부거래 비중에 대해 고발하자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전자 사업장 두 곳을 포기했다. 두 곳 사업장 식수 규모는 1일 9000식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장으로 1년 매출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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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체급식업체의 경우 저출생으로 계속해서 국내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
아워홈은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까지 총 4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섰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성장이 가파르다. 아워홈은 2017년 하이퐁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메뉴 현지화를 시도했다. 사내식당에서는 현지식 메뉴를 제공하는 코너와 함께 K푸드 코너를 운영 중이다. 한류 열풍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이런 아워홈 푸드서비스는 입소문을 타 현재 60여개 점포까지 확대했다. 한국 기업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다.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사내식당의 약 40%가 베트남 현지 영업을 통해 창출한 업장이다.
미국에서는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했다.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것은 아워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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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의 문제는 따로 있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여지가 남았다. 현재 아워홈을 이끄는 사람은 구자학 전 회장의 막내딸인 구지은 부회장이다. 하지만 보유 지분이 많지 않아 경영 복귀를 노리고 있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의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구자학 전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1년 보복운전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최대주주 자격을 이용해 경영권 분쟁에 나섰다. 2022년 말 기준 아워홈의 지분 구조는 ▲구본성 38.56% ▲구지은 20.67% ▲구명진 19.60% ▲구미현 19.28% 등이다.
올해 4월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 요구로 '아워홈 흔들기'에 나섰다. 당시 구자학 전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와 차녀인 구명진씨가 구지은 부회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분쟁이 마무리됐다. 다만 구지은 부회장의 지분이 크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구본성 전 부회장의 요구를 막아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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