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1년 사귄 전 남자친구, 결혼 거절했더니 바로 이별 통보"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모델 한혜진이 결혼 문제로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201회에는 전 여자친구였던 19년 지기 고향 여동생과 동거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괴로워하는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됐다.
학교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8개월째 연애 중이라는 고민녀는 3살 어린 남동생이 집 구할 때까지 같이 살기로 했다는 남자친구가 매일 데이트 후 남동생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포장해 가는 모습에 흐뭇해했지만 한편으로는 남동생에게 밀려 서운함을 느낀다.
이후 남자친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남동생이 차려준 생일상을 보고 남자친구가 동생을 극진히 여기는 이유가 이해된 고민녀는 어느 날 급한 볼일이 있어 남자친구의 집에 들렀고, 빨래 건조대에 걸린 여자 속옷을 발견한 것은 물론 그 순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자를 보고 남자친구와 함께 사는 것이 남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제주도에서 어릴 때부터 가족처럼 알고 지낸 지 19년이 됐고 부모님들도 알고 있다는 남자친구의 고향 여동생의 당돌한 태도에 제보 사진을 다시 본 김숙이 “잠깐만 나란히 앉았어! 왜 나란히 오붓하게 앉아서 뭘 보면서 먹냐고”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곽정은이 “미니 동거는 허락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하자 한혜진은 “그러면 왜 사귀어! 여자친구 없으면 상관없지만 연인은 내가 다른 이성과 교제를 하지 않는 게 조건이다”라며 격하게 반발했고, 이에 곽정은은 “애초에 기준선이 다른 것”이라며 해명했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동거하는 고향 여동생과 친해져서 밀착 감시하기로 결심했지만 그녀의 인스타그램에서 고민녀와 같이 갔던 데이트 장소에 바로 다음 날 남자친구와 고향 여동생이 함께 가서 사진을 찍어 올린 게시물에 있는 “너네 진짜 헐리웃임? 익숙한 투 샷이다”라는 댓글을 보고 두 사람이 단순한 고향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즉시 남자친구를 추궁한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예전에 고등학교 때 두 달 사귄 사이이고 고향 여동생은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며 “걱정되면 셋이 같이 살자”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받는데, 이를 본 곽정은은 “남자친구 입장에서 손해 볼 것 없는 제안”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주우재는 “남자친구는 본인의 판타지를 실현시키고 있다”, 김숙은 “진짜 신혼부부 같다”라고 반응하면서 “70년대 영화에서 나오는 첩 데리고 와서 둘이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곽정은은 때로는 버림받고 관계가 깨질지라도 단호하게 얘기해야 된다면서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있는 건 남친일까요? 제 자신일까요?”라고 물었고, 한혜진은 “가치관과 부합하지 않는다면 헤어지는 게 최소한의 상식”이라고 이별을 권했으며 김숙 역시 “리허설은 고민녀와, 본 공연은 고향 여동생과 하려는 듯”이라며 참견을 마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결혼 로망이 가득한 고민녀가 2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비혼 선언으로 연애를 지속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연도 방송됐다.
결혼에 진심인 고민녀는 30대가 되니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고, “너랑 나만 좋으면 형식적인 결혼이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라는 남자친구의 비혼 선언을 듣게 되어 매우 당황한다.
또한 곧 있을 고민녀 여동생의 결혼식 참석 권유에도 남자친구는 “지금 이 나이에 결혼식에 참석해서 어른들한테 오해 만들고 싶지 않다”라며 거절한다.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비혼 선언에 김숙은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곽정은도 “직장인으로 따지면 합격 문자 취소 받는 기분”이라며 고민녀의 심정에 공감했다.
이어 한혜진은 “내가 연애하는 상대가 비혼 선언을 한다면 되게 슬플 것 같다”라고 고민녀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는 사이”라며 상황을 정리한 반면 곽정은은 “결혼하고자 하는 열망이 순수하지 않다”, “계약적인 관계로 가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후 남자친구는 “우리 부모님이 얼마 전에 이혼하셨다”라고 비혼 선언 이유를 밝히며 소신을 꺾지 않았고 오히려 “꼭 결혼하지 않아도 우리만 좋으면 괜찮지 않을까”라며 현재 상태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필한다.
동생의 결혼식에 결국 혼자 참석하게 된 고민녀가 집에 돌아와 결혼식에서 가족들에게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거 알지만 쭉 이렇게 만나고 싶다”라는 남자친구의 말을 들은 고민녀는 “미워하고 싶지 않아, 그만하자”라고 말하며 이별을 통보했고, 이를 본 한혜진은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1년 교제 후 결혼 얘기가 나와 거절했더니 바로 헤어지자고 했다”라며 고민녀의 반대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별 후 소개팅도 해봤지만 계속 남자친구가 생각난 고민녀는 다시 남자친구와 만남을 이어 가지만 고민녀가 신혼여행지로 가고 싶다고 말해온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가자는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만남을 지속해야 할지 고민한다.
고민녀의 로망인 ‘코타키나발루’를 들은 ‘연애의 참견’ MC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는데, 서장훈은 “왜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행’이라며 분노했고 주우재는 “여러모로 저 남자는 레전드”, “몇 개월 동안 들은 멘트 중 최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역대급이라며 경악했던 한혜진은 “사람은 원하는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다”라며 고민녀에게 조언했고 이제는 결혼하는 게 불리한 조건이 돼버린 것 같다며 비혼 주의 세태를 관철한 곽정은은 “지금 결혼에 대한 욕망이 타인이 준 것이라면 헤어져라”라고 일침을 가했으며 서장훈도 “시한부처럼 언제라도 끝내야 하는 연애”라고 말하면서 이별을 권유하며 참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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