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번엔 진짜 차 바꿔야해”…25년만에 나온 ‘아빠들의 로망’ [시승기]
연비 14km·최고 출력 245마력
‘스타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깜짝 놀라
2열시트 안마기능 옵션도 매력
기아는 최근 4세대 카니발의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일정을 밝혔다. 8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더 뉴 카니발’은 2020년 8월 4세대 모델이 출시한지 3년만에 출시한 모델이다.
디자인·외형 변경과 편의사양 업그레이드도 소개됐지만, 이번 모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다. ‘더 뉴 카니발’은 가솔린, 디젤 모델 외에 1.6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을 출시했다. 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로 최대 9인승에 달하는 미니밴의 무거운 차체를 여유롭게 가속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 측정 기준 연비는 리터당 14km로 알려졌다.
기아 카니발은 국내 완성차가 판매하는 유일 미니밴 스타일 대형 RV로 가족용, 레저용, 의전용 자동차 등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1998년 출시 당시부터 국내 최초의 미니밴 장르로 주목을 받았다. 1997년 IMF 사태 직후로 완성차 업계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지만, 평상시와 여가시간 모두에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좋았고 당시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기아를 살린 1등공신으로 불렸다.
최근에는 일본 완성차 업체의 미니밴 모델들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수입되면서 국내 미니밴 시장의 경쟁이 더욱 거세졌다. 올해 하반기 출시한 도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와 알파드 하이브리드의 경우 연비가 각각 리터당 14.5km, 13.5km에 달한다. 외국 완성차 업체들의 공략에 견고할 것 같았던 카니발의 국내 판매량도 꺾이기 시작했다. 10월 카니발의 국내 판매량은 3933대를 기록했다. 다섯달 연속 판매량이 하락한 데다 월 평균 판매량 6000대의 절반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인 것이다.
그런만큼 이번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출시는 기아가 다시 국내 미니밴 시장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미국, 일본 브랜드 미니밴에 대한 비교우위는 우선 가격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3925만원부터 시작한다. 도요타 알파드 하이브리드는 9000만원대,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6000만원대, 쉐보레 트래버스는 5000만원 후반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외형 변화도 돋보인다. ‘더 뉴 카니발’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해 출시됐다. ‘스타맵 시그니처 DRL(주간주행등)’을 대형 RV 식으로 재해석해 담으면서 ‘쏘렌토’등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의 통일성도 갖췄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작에 비해 크기를 키워 위압감을 강조했다. ‘그래비티’ 트림을 적용할 경우 블랙 색상의 해당 트림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된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7인승 옵션을 선택할 경우 2열 시트에는 등부터 종아리까지의 안마 기능이 더해진다. 1열과 2열, 3열 모두에 고속 충전 C타입 USB단자가 적용됐고, 안전벨트 버클에는 별도 조명을 탑재하는 섬세함도 갖췄다.
‘더 뉴 카니발’은 하이브리드 모델 외에도 가솔린, 디젤 등 기존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도 함께 출시한다. 3.5 가솔린 모델의 시작가격은 3470만원, 2,2 디젤 모델의 시작 가격은 366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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