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멜론' 려운 "父 실제로 밴드 기타리스트 활동…과거로 간다면" [N인터뷰]②

윤효정 기자 2023. 11.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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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이 실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아버지의 청춘을 더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연출 손정현)에서 려운은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유일한 청인인 코다(CODA)이자 낮에는 모범생 밤에는 밴드 기타리스트로 사는 하은결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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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타입슬립한 소년 은결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려운이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이 실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아버지의 청춘을 더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연출 손정현)에서 려운은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유일한 청인인 코다(CODA)이자 낮에는 모범생 밤에는 밴드 기타리스트로 사는 하은결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 '타임슬립' 장르인 이 극에서 려운은 운명을 바꾸고자하는 절박한 감정과, '동년배' 아빠와 함께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유쾌한 순간들을 그렸다. 큰 진폭의 감정을 오가면서 안방극장을 웃고 울리게 만든 려운. 그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워터멜론'은 대본을 볼 때부터 눈물이 터졌다면서, 쉽지 않은 설정을 소화하기 위해 "나를 갈아넣은 작품"이라고 돌아봤다.

'꽃선비 열애사'에 이어 '반짝이는 워터멜론'으로 주연 배우로 성장한 려운은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타입슬립한 소년 은결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려운이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과거 신에서는 또래 배우들과 연기할 땐 어땠나.

▶정말 즐겁게 촬영을 했고 또래 배우들이 많다 보니 나도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다. 내가 형인 현장 경험이 많지 않아서 (동생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더라. 그런데 밴드부 친구들이나 동생들이 더 편하게 다가와줬고 그렇게 친해졌다.

-기억에 남는 신은.

▶절벽 위에서 이찬이를 설득하는 신이다. 여러 감정이 오가더라. 세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정말로 이 친구를 설득해야 하는데 슬픈 감정도 밀려와서 기억이 난다.

-최현욱과는 두 배우의 연기 스타일이 전혀 달라서 인상적이었다.

▶나도 (최현욱처럼) 날것의 느낌으로도 연기해봐야겠다 생각했다. 나는 애드리브도 잘 생각을 못하고 현장에서 유연하게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다. 많이 준비해서 현장에 가는 편인데, (최현욱을 보면서) 조금 더 유연해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저런 순발력도 좋은 것 같다 생각했다.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타입슬립한 소년 은결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려운이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설인아, 신은수와의 호흡은.

▶(신)은수는 눈이 정말 서사가 다 담긴 눈이더라. 그 눈만 봐도 몰입이 됐고 그런 면에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 (설) 인아 누나는 확실히 경력에서 나오는 뭔가를 알 수 있었다. 신에서 행동 하나를 추가해서 더 연기가 잘 보이게 해주거나 호흡이 좋게 만들어주고는 했다.

-실제로 어떤 아들인가.

▶난 말도 많이 없는 무뚝뚝한 아들이다. 그래도 한번씩 애교 부리는 그런 아들? (웃음) 이 작품하면서 부모님 생각도 많이 했고 한 번 전화드릴 일 두 번씩 하고 있다.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것이 있나.

▶내 과거로 가면 운동을 더 열심히 했을 것 같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더 다부진 체격과 큰 키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성악도 배워서 (연기할 때) 발성을 더 좋게 해보고 싶다. 연기에 도움이 되는 걸 해보고 싶다.

-과거로 가서 부모님을 만난다면 어떨까.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아빠가 예전에 실제로 밴드를 결성해서 기타를 치셨고 프론트맨이셨다고 한다. 대학로에서 빨간 부츠를 신고 다니셨다고. (웃음) 아빠의 과거 사진을 봤다. 아빠가 곡 작업을 하다가 급하게 큰 고모 결혼식에 가셨다고 한다. 그때 정장이 아니라 청자켓에 장화를 신고 장발이었다고 하더라. 과거로 간다면 아빠의 청춘을 같이 즐기고 싶다. (웃음)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타입슬립한 소년 은결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려운이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운명같은 작품이다. 아버지가 너무 재미있게 보셨을 것 같다.

▶ 정말 좋아하신다. 옛날 생각난다고 하신다. 지금도 시간날 때 아빠가 (기타를) 쳐주신다. 어떻게 저렇게 치시나 신기하다.

-음악을 하셨던 아버지는 아들이 배우가 되는 걸 지원해주셨나.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다가 '그래 네가 하고 싶은 거 해라'하시고는 그 뒤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셨다.

-지금 어떤 시기를 보내고 있나. 그 가운데 '워터멜론'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최선을 다해서, 저를 갈아넣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정말 열심히 노를 젓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다 잡고 싶고 최대한 좋은 역할을 많이 맡아 연기를 하고 싶다. (차기작의) 부담도 있겠지만 그 부담은 당연한 거다. 부담과 책임감이 좋은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배우로서 바라는 게 있다면, 롤모델이 있나.

▶나는 이 직업이 좋다. 연기를 길게 하고 싶다. '악의 마음' 김남길 선배와 출연하면서 현장에서 정말 많은 걸 배운 기억이 난다. 현장에서의 태도나 연기를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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