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리뷰] ‘이제는 MVP 후보’ 1999년생 동갑내기 이정현-하윤기의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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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가 끝이 났다.
1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였던 국내선수는 1999년생 동갑내기 이정현(소노)과 하윤기(KT)다.
하윤기 역시 이정현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더 성장했다.
이정현과 하윤기는 이제 MVP급 레벨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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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였던 국내선수는 1999년생 동갑내기 이정현(소노)과 하윤기(KT)다. 이정현은 9경기에서 평균 37분 23초를 뛰며 20.9점 3.4리바운드 7.2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하윤기는 9경기 평균 32분 37초 동안 19.6점 7.0리바운드 1.4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국내선수 평균 득점과 공헌도에서 나란히 1, 2위에 랭크됐다. 각자 소속 팀의 주축 멤버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확실하게 떠올랐다.
먼저, 이정현의 기록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점은 어시스트다. 본인의 공격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확실하게 눈을 떴다. 특히 디욘테 데이비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평균 7.2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에 해당된다. 지난달 29일 울산 현대모비스, 2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각각 1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공격에서의 파괴력도 한층 높아졌다. 돌파, 중거리슛, 3점슛 등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승부처에서 득점을 책임지는 해결사 기질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은 전성현에 이은 국내선수 2옵션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확실한 1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국내선수로는 2010-2011시즌 문태영(22.0점) 이후 13년 만에 평균 20+점을 노리고 있다.
하윤기 역시 이정현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더 성장했다. 높이와 운동 능력을 앞세운 골밑 플레이와 더불어 중거리슛 장착에도 성공했다. 플레이에 한층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1라운드에서 평균 11.9개의 2점슛을 던져 7.6개를 적중시켰다. 필드골 성공률 63.0%로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났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올 시즌 KT는 메인 외국선수로 포워드 유형의 패리스 배스를 영입했다. 하윤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선수와 매치업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으며 배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배스, 이두원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KT가 1라운드에서 최소 실점 1위(73.4점)를 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정현과 하윤기는 이제 MVP급 레벨로 성장했다. 현재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시즌 막판에는 MVP 후보로 충분히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얼마나 성장세를 보여줄지, 앞으로의 플레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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