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플레 둔화에 시장 환호…나스닥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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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이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골디락스' 희망이 커지는 분위기다.
여전히 연준 목표치 대비 2배 높은 4.0%이긴 하지만, 2021년 9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 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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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없이 물가 둔화…골디락스 기대감↑
국채금리 급락…10년물 4.443%까지 내려
12월 인상 가능성 0.2%…내년 5월 인하 68.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이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골디락스’ 희망이 커지는 분위기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2.37%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투심을 끌어 올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3%)를 소폭 밑돌았다. 직전월 상승률(3.7%) 대비 크게 둔화했다.
CPI는 전월 대비로는 보합(0.0%)이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0.1%)보다 밑돌았고 전월 상승률(0.4%) 대비 크게 하락했다. 식품가격(전월비 0.3%) 상승분을 에너지 가격 하락(2.5%)을 상쇄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1%, 0.3% 였다. 여전히 연준 목표치 대비 2배 높은 4.0%이긴 하지만, 2021년 9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 했다. 6%를 넘던 수치가 4%까지 내려온 셈이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 그만큼 연준이 긴축 싸이클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진 셈이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다. 에너지물가는 전월대비 2.5% 하락했다. 특히 휘발유는 5.0% 떨어졌다. 전년동월 대비해서는 각각 4.5%, 5.3% 하락했다. 중고차 가격도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해서는 7.1%나 하락할 정도로 중고차 가격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물가 둔화 소식에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9bp(1bp=0.01%포인트)나 급락한 4.443%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2.8bp 내린 4.617%,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22.4bp 떨어진 4.817%를 가리키고 있다.
경기 침체 없이 물가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기대감을 키웠다.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에릭 쿠비는 “시장 전체가 골디락스의 순간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0.2%로 급락했다. 전일만 해도 14.5%였는데 아예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다.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2.7%,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68.1%를 나타내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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