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홈런 전설 아들'에 설레는 AZ "빅리그 진출할 것, 관건은 삼진-땅볼 비율"

안호근 기자 2023. 11.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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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케빈 심. /사진=바이세일리아 공식 SNS
"케빈 심의 아버지는 KBO에서 15년 동안 300홈런 이상을 때렸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온 관심이 쏠려 있지만 여기 또 한 명의 빅리거를 꿈꾸는 거포 기대주가 있다.

바로 KBO리그의 전설적인 거포 심정수(48)의 아들이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너리그 팀 소속 케빈 심(21·한국명 심종현)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팬네이션 인사이드 더 다이아몬드백스는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의 2024년 톱 유망주 30번째: 케빈 심'이라는 글로 케빈 심에 대해 조명했다.

케빈 심은 지난 7월 MLB 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42만 1100달러(5억 5300만 원)였다.

심정수(오른쪽)와 케빈 심. /사진=MLB닷컴 캡처
그의 아버지의 이력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더 화제가 됐다. 케빈 심의 아버지 심정수는 15년 동안 타율 0.287에 328홈런을 때려낸 대표 우타 거포였다. 2007년 홈런왕(31개)에 올랐고 역대 홈런 1위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한 시대를 풍미한 타자였다. 2003년엔 53홈런을 몰아치기도 했다. 누구보다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한 선수였고 엄청난 팔 두께를 자랑하며 강력한 파워를 자랑해 '헤라클레스'라고 불렸다.

케빈은 7세 시절 가족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이민을 갔고 지역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토리 파인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선수 생활을 했다. 애리조나에 지명을 받기 전까지 3년 동안 타율 0.285와 27홈런을 기록했다.

우타우타에 188㎝에 93㎏으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매체는 그의 툴에 대한 평가로 타격과 파워, 송구를 50, 수비와 주루는 40, 종합 40점을 매겼다.

그럼에도 기대감을 감출 수 없는 이유는 단연 파워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안 레반 애리조나 스카우트 디렉터는 "우리는 그가 거포 3루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항상 파워를 갖추고 있었다"며 "우리가 체이스 필드 콤바인에서 스카우트한 선수인데 그곳에서 순수 힘을 보여주면서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 3루를 지킬 수 있는 능력과 코너에서 위협적인 우타자가 될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케빈 심. /사진=바이세일리아 공식 SNS
올 시즌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 루키리그에서 단 4경기를 뛴 뒤 클래스A로 승격돼 바이세일리아에서 뛰었다. 총 33경기에서 타율 0.288, 3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7로 활약했다. 매체는 "견고한 여름 데뷔였다"고 평가했다.

단연 관건은 타격이다. 매체는 2024년 기대 사항으로 "타격은 그의 전반적인 프로필을 담고 있다. 타격과 파워를 고려할 때 케빈 심은 MLB에서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최소한의 왼손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며 "그는 애리조나 시스템 중 유일하게 극단적인 투수 친화적 리그인 하이-A 힐스보로에서 2024년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파워가 강점인 그에게 가장 주목해야 할 두 가지 통계는 삼진과 땅볼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그는 31/10의 삼진/볼넷 비율을 보였다.

케빈 심은 올 시즌 주 포지션으로 기입돼 있는 3루수를 비롯해 1루, 2루를 두루 소화했다. 좌익수로 뛸 수 있다고도 예상한 매체는 "문제는 오른손잡이 타자라는 점이고 플래툰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애리조나의 외야 상황을 고려할 때 경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지만 잠재적인 주전 자원이 되기 위해선 좌익수가 최적의 위치인 것처럼 보인다"고 제안했다.

물론 당장 빅리그에서 그의 활약을 보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빅리그에 콜업될 시기로 2026년을 예상한 매체는 "빅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플레이오프 팀에서 활용도 높은 벤치 자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빈 심. /사진=바이세일리아 공식 SNS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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