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은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 준비 과정'…복기해야 할 10월 A매치

김도용 기자 2023. 1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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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개월 동안 8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팀의 완성도를 끌어 올린 클린스만호가 이제 '실전'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맞이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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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8시 서울서 싱가포르와 예선 1차전
클린스만 감독 이른 시간 선제득점 강조
지난 10월 베트남을 6-0으로 완파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8개월 동안 8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팀의 완성도를 끌어 올린 클린스만호가 이제 '실전'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맞이한다.

클린스만호의 11월 상대는 싱가포르와 중국이다. 아무래도 쉽게 보일 수 있는 상대다. 하지만 2개월 뒤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에 가볍게 임할 수 없다. 좋은 결과와 내용을 가져가야 아시안컵에서도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기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로 24위인 한국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1승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자연스레 싱가포르전 대량득점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은 가장 최근 싱가포르를 상대했던 1990년 9월에도 7-0 대승을 기록한 바 있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 역시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다득점 승리를 다짐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3.1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할 경우 내년 1월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이 많은 골을 넣으며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 득점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달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에 터진 김민재의 헤더 선제골로 이른 시간 기세를 잡은 뒤 흐름을 이어가 6골을 몰아칠 수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시작부터 우리의 리듬과 템포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상대가 내려선다고 기다리면 나중에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른 시간 선제골을 강조했다.

하지만 싱가포르전에서 흐름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3부리그 팀에게 져 컵 대회에서 탈락했다. 축구란 그런 것이다. 2차 예선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며 팀에 긴장감을 유지했다.

실제로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시리아, 쿠웨이트를 상대로 1골 차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북한,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적도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왼쪽)과 황희찬/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처럼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한국은 인내심을 갖고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지난달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도 한국은 전반전을 0-0으로 비겼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간 끝에 후반에만 4골을 몰아 넣으면서 4-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선수단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도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경기를 하면 경기 막판에 다득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득점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아 짧은 시간에도 골을 몰아칠 수 있기에 자신감을 갖고 싱가포르를 상대해야 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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