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운 “父도 밴드 프론트맨, 가족 생각에 조급함 느낀 적 있어”(워터멜론)[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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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려운은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유범상)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 소년이자 1995년으로 타입슬립해 고등학생 아빠 이찬(최현욱 분)을 만나는 은결 역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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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극 중심에 있던 려운도 이 작품을 통해 아버지의 과거를 함께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났다.
려운은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유범상)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 소년이자 1995년으로 타입슬립해 고등학생 아빠 이찬(최현욱 분)을 만나는 은결 역으로 분했다.
1998년생인 려운은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이었던 1995년 배경으로 그린다. 시대적 배경에 대해 묻는 질문에 려운은 “전주에서도 정말 촌에서 자랐다. 거기서 개구리도 잡으면서 컸다. 그래서 그런지 시대적 배경 차이는 크게 못 느꼈다. 아버지도 올드팝송이나, 7080 노래를 많이 틀어주셔서 익숙했다”라며 “삐삐는 많이 들어봤는데, 만져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게 좀 신기하더라. 감독님들이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앞다퉈 설명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프론트맨을 꿈꾸던 이찬처럼, 실제 려운의 아버지도 프론트맨이었다.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 려운은 “‘같이 기타 치자’ 이런 말은 안 하시는데 이 작품을 보고 정말 좋아하셨다. 보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비슷한 시기니까 ‘나도 저랬는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계속 실사판 같은 느낌이었다. 아버지가 프론트맨 기타리스트시고 작곡도 하셨다. 옛날 아버지 사진을 보면 히피 머리에 청재킷을 입고, 부츠를 신고 있다. 어릴 때 기타도 많이 쳐주셨다”라고 말했다.
코다 소년으로서 늘 가족이 1순위였던 은결처럼 려운에게도 가족이 1순위였을까. 그는 “나도 가족이 1순위여서 은결과 공감대가 있었다. 그러다 20대 중반부터 내 걸 먼저 잘 챙기고, 내가 여유를 찾아야 우리 가족도 챙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성격이 조금 바뀌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버지가 아프셔서 어머니가 혼자 돈을 버시고 누나도 힘들어했던 시기였다. 나는 서울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었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순간부터 조급해졌다.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라며 “조급하면 오디션에서도 잘 안되고, 현장에서도 긴장 되고 연기가 두려워지더라.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 시기였다”라고 전했다.
독서, 명상 등으로 6~7개월을 버텨냈다는 려운은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통해 전환점을 맞았다. 려운은 “이때 이후로 조금 멘탈이 세졌다. 조급하고 두려운 적도 있었지만 0.5단계에서 1단계가 된 느낌이었다. 그 시기를 잘 이겨냈다”라며 “힘든 일이 있어도 언제부턴가 이 직업을 너무 사랑하게 됐다. 연기가 더 좋아지고, 그러면서 나도 바뀌었다. 그래서 ‘반짝이는 워터멜론’도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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