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리뷰] 버튼도 못 받은 라운드 MVP, 로슨은 가능할까?

최창환 2023. 1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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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KBL 경력 외국선수들이 리그 판도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미 KBL에서 2시즌을 소화하며 해결사 능력을 검증받은 외국선수지만, 원주 DB로 이적한 이후 보다 위력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외국선수 가운데에는 라운드 MVP가 아닌 월간 MVP 시절 제이슨 윌리포드(1997-1998시즌 12월)가 유일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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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KBL 경력 외국선수들이 리그 판도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가 14일 열린 2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체육관 대관 사정으로 인해 각 팀들의 경기수가 차이를 보인 만큼, 외국선수의 경기력에 의한 각 팀들이 명암도 엇갈렸다.

단연 돋보인 외국선수는 디드릭 로슨(DB)이다. 이미 KBL에서 2시즌을 소화하며 해결사 능력을 검증받은 외국선수지만, 원주 DB로 이적한 이후 보다 위력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종규, 강상재 등 외국선수 수비가 가능한 국내선수들과 함께 뛰며 체력 부담을 덜게 된 것은 물론, 화력도 배가됐다.

로슨은 10경기 평균 33분 33초를 소화하며 24.4점(4위) 3점슛 2.6개(4위) 9.3리바운드(6위) 5어시스트(5위) 1.4블록슛(공동 1위)으로 활약했다. 12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는 DB 소속 외국선수로는 2000-2001시즌 존 와센버그 이후 22시즌 만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DB가 TG삼보를 인수한 2005-2006시즌 이후 외국선수 가운데에는 첫 트리플더블이었다.

로슨은 공헌도 역시 408.90으로 압도적 1위에 올라있다. 가장 강력한 1라운드 MVP 후보다. DB 소속 선수가 최근 라운드 MVP로 선정된 건 2019-2020시즌 4라운드 두경민이다. 외국선수 가운데에는 라운드 MVP가 아닌 월간 MVP 시절 제이슨 윌리포드(1997-1998시즌 12월)가 유일한 사례다. 천하의 디온테 버튼도 라운드 MVP 경험이 없었다.

아셈 마레이(LG), 게이지 프림(현대모비스), 자밀 워니(SK) 등도 KBL 경력 외국선수의 자존심을 지켰으나 ‘경력직’이라 해도 경쟁력이 보장된 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뛰었던 재로드 존스(전 소노)는 9경기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존스는 막판 2경기에서 28.5점 3점슛 3.5개 6.5리바운드 2.5어시스트 1.5스틸로 활약했지만, 소노는 골밑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외국선수가 필요했다. 소노는 2019-2020시즌 DB에서 활약했던 치나누 오누아쿠를 영입했다.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 역시 득점 2위에 올랐던 2021-2022시즌처럼 변함없는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수비력 역시 여전했다.

 

신입 가운데에는 패리스 배스(KT)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KBL 컵대회에서 폭발력을 뽐내며 기대감을 심어줬던 배스는 시즌 개막 후에도 21.3점 3점슛 2.2개 10.3리바운드 4.8어시스트 1.6스틸로 활약, KT를 공동 2위로 이끌었다. 올 시즌 1호 트리플더블의 주인공도 배스였다. KT 외국선수로는 2019-2020시즌 앨런 더햄 이후 처음이었다.

210cm, 151kg의 체격을 지녀 주목받았던 코피 코번(삼성)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몸싸움에서 강점을 보이며 평균 26분 45초만 뛰고도 더블더블(25.4점 11.5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우려했던 체력 문제 역시 아직까진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팀 전력의 열세로 많은 승리를 안기진 못했다.

알리제 드숀 존스(KCC) 역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화력, 속공 가담 등을 보여주며 21.6점 15.6리바운드 3.4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산 KCC 역시 기대보다 더딘 출발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존스의 진가와 그에 따른 평가는 KCC가 완전체가 된 이후까지 지켜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선수 공헌도 TOP5 및 주요 기록
1위 디드릭 로슨(DB) 408.90 24.4점 3점슛 2.6개 9.3리바운드 5어시스트 1.4블록슛
2위 코피 코번(삼성) 25.4점 11.5리바운드
3위 패리스 배스(KT) 320.54 21.3점 3점슛 2.2개 10.3리바운드 4.8어시스트 1.6스틸 1.4블록슛
4위 아셈 마레이(LG) 297.02 15.1점 13.6리바운드 1블록슛
5위 게이지 프림(현대모비스) 259.70 16.4점 8리바운드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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