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판도 흔드는 ‘편성’ 꼭 살펴라

김재범 기자 2023. 11. 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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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륜 레이스 판도는 편성이 좌우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크게 보면 파업 참여와 비참여 등 특정 연대세력끼리의 편성과 이들처럼 경주서 대립각을 세우는 세력간의 혼성 편성이 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광명 41회차 2일차 2경주는 파업참여 선수들로 구성된 편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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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참여 선수끼리 붙는 경주 혼전
비참여 선수들 편성은 안정적 흐름
두 세력 한데 모인 레이스 예측불허
“등급조정 임박, 복병세력 경계해야”
광명스피돔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경주를 출발하고 있다. 최근 편성 의도에 따라 경기 향방이 좌지우지 되고 있는 만큼 이를 파악하는 것이 베팅전략의 우선이다.
최근 경륜 레이스 판도는 편성이 좌우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크게 보면 파업 참여와 비참여 등 특정 연대세력끼리의 편성과 이들처럼 경주서 대립각을 세우는 세력간의 혼성 편성이 있다. 이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면 경주를 보는 재미도 높아질 수 있고 베팅 전략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광명경륜 역대최고 배당 나온 이유

지난해까지만 해도 파업참여 선수들로 구성한 편성은 강자들에게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대립구조로 인해 낮아졌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경주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흐름은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광명 41회차 2일차 2경주는 파업참여 선수들로 구성된 편성이었다. 인지도에서 앞선 전영조와 경쟁상대인 백동호, 선행 성향이 강한 정찬건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승부욕을 보인 백동호에 의해 정찬건은 아예 나설 타이밍조차 잡지 못했고 전영조도 백동호의 견제에 밀려 착외하고 말았다.

이런 이변 상황에서 외선에서 추입 기회를 포착한 장동민, 기습선행에 나선 문성은, 내선에서 길이 열린 진익남 등이 나란히 입상권에 올라 광명경륜 역대 최고배당 1만9533.2배(삼쌍승식)가 터졌다.

이에 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들로 구성된 편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다. 꾸준하게 인지도를 쌓아왔고 무리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많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성적이 아닌 향후 게임을 생각하며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한 단계 오를 때가 되었다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들이 눈에 띄는 것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 중심의 편성이다.

특히 이런 흐름은 우수급과 특선급에서 강하다. 따라서 이런 편성이라면 무리하게 고배당을 노리기보다 득점, 최근 흐름, 주전법 등을 고려해 줄서기를 예상하면 적중 확률이 높다. ●상반된 세력 격돌, 대립각 세우는 편성

이런 두 세력이 한 경주에 편성이 되면 순탄한 흐름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베테랑 예상가들도 경기 내용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단순하게 어느 라인이 더 강한지를 판단해 본다면 오히려 이런 편성이 배당을 올리기는 좀 더 낫다는 시각도 있다.

그렇다면 레이스에서 어느 라인이 더 강한지를 어떻게 파악해야 할지가 관건이 된다. 각각 라인에 속한 강자들의 전법 및 최근 컨디션을 가장 우선해서 고려해야 한다. 강자이면서 자력승부까지 겸비한 선수라면 라인을 직접 주도하며 완승으로 이끌 힘이 있다. 따라서 특정 라인을 주목해 베팅전략을 세워볼 수 있겠다. 하지만 라인을 대표할 강자라고 해도 전법이 단순하다면 라인을 책임질 힘이 다소 떨어질 수 있어 라인끼리 교차하는 베팅전략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최근 편성 의도에 따라 경기 향방이 좌지우지 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이를 파악하는 것이 베팅전략을 세우는 데 가장 급선무”라며 “특히 등급조정 기간이 다가온 만큼 각 등급별로 득점이 낮은 복병세력들이 언제든지 대열을 흩트리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어 신중히 경주흐름을 판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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