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이혼 후 딸도 빼앗겼는데…극단적 선택 안해 대견” (금쪽)[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금쪽 상담소' 이세창이 이혼 후 단기 기억상실증을 겪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11월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이세창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세창은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묻자 "자꾸 무언가를 기억 못 할 때가 있다. 건망증인지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모르겠다"며 "가장 기억을 못 하는 건 사람 얼굴이다.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그냥 처음 본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이세창은 "동대문에 의상을 사려고 새벽에 갔는데 복도에서 익숙한 얼굴을 봤다. 실수하기 싫어서 반갑게 인사했더니 '형 안녕하세요'라고 하더라. 근데 상대방이 뭔가 어색해 보이더라. 그다음 날 누군지 생각났다. 나한테 사기 친 놈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저한테 차를 팔았는데 팔면 안 되는 대포차를 팔았다. 제가 그 차 때문에 돈도 많이 날리고 정말 고생했다. 사기 당했을 때 '이놈을 잡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정작 만났을 때는 반갑게 인사하고 어깨 두드려주면서 '사업 열심히 해' 하고 보냈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다들 한 번씩은 그럴 수 있어도 어떻게 자기한테 사기 친 사람을 기억 못 하냐"며 놀라워했다. 오은영 역시 "나한테 사기를 쳤던 사람을 기억 못 하는 건 문제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적이 되는 사람은 기억해야 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세창은 '언제부터 사람을 기억하는 게 어려웠냐'는 질문에 "10년 전부터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단기 기억 상실증이 왔다. 그 무렵 이혼을 했다"며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과 이혼을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세창은 "자고 눈을 떴는데 제가 진짜 '여기 어디야?'라고 얘기를 했다. 늘 자던 안방이었다. 아내가 들어오는데 '우리가 부부인가?'라고 했다. 아내가 '장난치지 마'라고 하길래 상황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왔다. 모든 게 처음 보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차 키를 들고나왔는데 내 차가 기억나지 않아서 한참을 찾았다. 누구와 약속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서 차에서 6시간을 대기했다"며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더니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뇌가 리셋됐다고 하더라. 일주일 치가 싹 지워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은영은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기본적이 애정이 있어야 타인에게 나의 에너지를 투입한다. 근데 애정이 없으면 타인과 마주한 시간을 의미없는 일로 받아들여서 기억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세창은 "그런 것 같다. 사람한테 배신당한 게 제일 컸다. 제가 데리고 있던 직원이 배신하고 나가서 저와 똑같은 사업을 창업했다. 또 투자자에게 회사를 빼앗긴 적도 있다. 대출 받아서 다시 회사를 설립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며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배신을 안 당하려면 내가 더 강해져야 겠더라. 스스로를 탓하고 채찍질 했다"며 큰 상처를 받았음을 전했다.
사업 실패와 이혼 등 여러 사건을 겪은 이세창은 특히 이혼 전과 후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세창은 "이혼 직후 제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면 소파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앉아 있다. 그 당시에는 힘든 상황을 버티고 자살을 안 한 것만으로도 대견했다. 아픈 만큼 성숙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인관계에 열중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내가 애도 뺏겨봤는데 네가 간다고 아플 것 같아?'라는 느낌이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오은영은 이세창의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에 대해 "감정을 다루는 것이 서툴다. 스스로 혹은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적절히 지각하고 이해하는 것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감정을 뒤늦게 알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세창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건이 있으면 현장에서는 화를 못 낸다. 집에서 상황을 되짚어 본 후에야 뒤늦게 화가 난다"고 인정했다.
오은영은 "본인의 감정뿐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지각하기 어려워서 공감을 못 한다. 그러면 주변 사람으로부터 무심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배신과 이혼 등 여러 아픔을 겪으면서 감정 제어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더 두드러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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