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주 1년새 '36%' 줄었다… 공급 대란 현실화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건설수주는 1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4.0% 늘었으나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36.6% 줄었다. 9월 기준 실적으로는 예년 수준(동월 대비 3년 평균)보다 3조8000억원 정도 낮은 실적이다. 전년 동월 대비 8개월 연속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공수주는 전월 대비 26.4% 내린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토목과 주택, 비주택 건축 모두 전년 동월보다 떨어졌다. 최근 3년(2019∼2021) 9월 평균치 기준 1조4000억원가량 줄었다. 예년 대비 토목이 8000억원, 주택이 5000억원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수주는 11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6% 늘었다. 전년 동월보단 33.9% 낮아지며 8개월 간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토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1% 증가했지만 주택과 비주택 건축이 각각 36.7%, 62.0% 감소했다. 최근 3년 사이 9월 평균치보다 2조4000억원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토목수주의 경우 철도궤도와 도로교량은 전년 동월 대비 545.9%와 30.4% 만큼 늘었다. 철도와 궤도 분야에서의 증가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민간투자시설사업 수주가 발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계설치, 발전송배전, 토지조성과 상하수도, 조경 수주도 모두 하락장에 머물렀다.
건축수주에선 전년 동월 대비 1.3% 오른 7000억원을 기록한 학교관공서를 제외한 모든 공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규주택 수주는 9.2% 빠졌고 사무실점포도 40.1% 감소했다. 공장창고, 재건축, 재개발, 기타 수주 등은 모두 지난해 9월보다 낮았다.
건설기성액은 전월 대비 5.7% 증가한 15조1000억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17.8% 뛰며 24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3년 9월 평균치 금액과 비교하면 3조200억원 높다. 부문별로 공공이 7000억원, 민간이 2조5000억원이다.
토목 기성에선 전기기계가 부진했지만 일반토목, 플랜트, 조경공사 등 대부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월 대비 28.8% 증가하며 과거 3년간 토목 기성 평균치에 비추어 볼 때 기성액의 증가폭은 9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축 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14.4% 늘었는데, 주택과 비주택 모두 증가했다. 최근 3년 사이 평균치보다는 2조3000억원 높았다.
건설 관련 물가의 경우 상승세가 둔화되다가 다시 소폭 올랐다. 생산자물가, 건설공사비지수, 건설기성 디플레이터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이 모두 플러스(+)이며 지난 8월에 이어 증가폭이 소폭 넓어졌다.
시멘트와 고로슬래그 등은 직전월보다 소폭 둔화됐지만 지난해 9월보다는 10% 이상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일반철근과 고장력철근 등은 상반기까지 감소하다가 하반기 증가세로 전환, 9월에는 3%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 9월 국내 건설업 취업자는 216만명이다. 직전월보다 1.5%, 전년 동월보다 1.7% 씩 각각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던 건설 취업자 수는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활발해진 건축 마감 공사에 인력 투입이 확대된 동시에 최근 토목공사가 양호한 결과로 판단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 전반적으로 신규 수주 침체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기성은 건축뿐만 아니라 토목공사가 높은 증가세를 보여 지난 8월보다 더욱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며, 건설 물가와 건설 취업자 수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체적으로 진행 중인 건축공사가 많은 상황에서 공공 토목공사까지 추가되며 전월보다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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