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했는데… 최원태 트레이드, 성공일까 실패일까[초점]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가 오랫동안 염원하던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다만 우승을 위해 데려온 최원태(26)는 한국시리즈에서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LG는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혈투 끝에 제압하고 올라온 kt wiz였다.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부진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2-2로 맞선 9회초 2사 1루에서 문상철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 반격을 위해 LG는 2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낙점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중반 LG 차명석 단장이 우승을 위해 데려온 일명 '우승 청부사'다. 시즌 중반 임찬규 외에 믿을 만한 토종 선발투수가 부족했던 LG는 팀내 최상위 유망주 이주형과 김동규, 2024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주는 대가로 최원태를 영입했다. 사실상 우승을 위한 승부수였다.
최원태는 이적 후 3승3패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하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를 살리기 위해 휴식을 주는 등 각종 노력을 펼쳤으나 최원태의 반등은 요원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 직전 키포인트로 최원태를 뽑을 정도로 최원태의 호투를 기대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0.1이닝 4실점 최악투를 기록하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모두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꾸는 투구였다.
최원태는 이후 한국시리즈 4차전 LG가 15-3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했다. 여기서도 최원태는 제구 불안을 보이며 흔들렸다. 이 경기 직후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의 선발투수 등판 가능성을 완전히 닫았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5차전에서 마감되면서 최원태의 한국시리즈 추가 등판도 없었다. 하지만 LG는 최원태의 부진 속에서도 우승을 달성했다.
그토록 원하는 우승을 달성한 LG. 그렇다면 최원태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이미 최원태의 반대급부로 키움에 넘어간 이주형은 올 시즌 타율 0.326 OPS(출루율+장타율) 0.897 6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반면 최원태의 올 시즌 성적은 누가 봐도 부족하다.
하지만 최원태를 트레이드 했을 당시 7월29일까지 LG의 선발진은 임찬규와 아담 플럿코 외에는 믿을 만할 투수가 없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또한 부진을 거듭하며 교체설에 휩싸인 상황이었고 이정용은 7월까지 단 한번도 5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이 생각했던 5선발 후보 이민호, 김윤식, 이지강은 모두 부족한 모습을 노출했다.
LG는 7월 많은 우천취소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겪으며 4명의 선발투수(켈리, 플럿코, 임찬규, 이정용)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확실한 우승을 위해서는 믿음직한 토종 선발투수가 절실했다. 하지만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돌았다. 이대로라면 2~3경기차에서 맴돌던 SSG 랜더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최원태의 합류로 LG는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켰다. 마침 최원태는 이적 직후 두산 베어스와 첫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LG의 분위기는 다시 살아났고 이후 SSG의 부진과 맞물려 5경기차 이상으로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최원태 영입의 긍정적인 효과였다.
물론 최원태는 이후 10경기에서 단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표면상의 성적을 놓고 봤을때 최원태 트레이드는 LG의 완패다. 그러나 트레이드 당시 상황과 LG가 최원태를 영입한 시점에 위기를 극복하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
우승을 향한 열망으로 검증된 선발투수 최원태를 영입한 LG. 기대와 달리 최원태는 부진했다. 하지만 최원태의 영입과 함께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손익계산서를 쉽게 매길 수 없다. 정확한 계산서는 내년 시즌 성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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