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내년엔 미소 짓나…2.1% 성장 전망

김소진 기자 2023. 11. 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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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겹친 '복합 위기'에 직면했지만 내년에는 교역 회복에 힘입어 2.1%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많다"며 "상반기까지는 이런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며 올해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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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세미나 열어
교역회복 예상…고금리는 변수
이미지투데이

한국 경제는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겹친 ‘복합 위기’에 직면했지만 내년에는 교역 회복에 힘입어 2.1%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3년 금융동향과 2024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2024년 한국 경제가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2.1% 성장할 것으로 봤다. 박 실장은 “글로벌 교역 증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반등세를 보이며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는 ‘고금리 장기화’를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실장은 “연준은 9월에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2024년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6월 4회에서 9월 2회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에도 한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길 제이피모건(JP Morgan)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전망 경로상 연준이 내년 3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유선 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장은 “내년 하반기에 물가가 안정되면 미국과 한국 모두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연평균 1297원으로 올해 전망치(1311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가 안정세를 찾으면 금리 인하가 이뤄져 달러화 강세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올 하반기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많다”며 “상반기까지는 이런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며 올해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시점을 전후로 증시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 업황 회복 확인, 통화 기조 불확실성 완화 시점을 전후로 완만한 반등 가능성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식시장 변동성은 올해보다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 기조 관련 불확실성, 미국 대선, 전쟁 등 정치, 지정학적 이벤트 영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또 “부동산시장은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라 정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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