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 하마스 '성폭행 혐의' 본격 조사 나서

"생존자 트라우마…조사 복잡해 몇 달 걸릴 것"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 경찰이 이와 관련된 조사를 벌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대조직범죄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카츠 이스라엘 총경은 이날 기자들에게 "10월 공격 동안 하마스 무장괴한들의 치명적인 성폭력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이번 조사는 복잡하고,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카츠 총경은 "희생자 중 일부가 사망했고, 생존자들은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다"며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목격자들로부터 성폭행을 포함한 범죄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소셜미디어 등에 유포된 영상에는 어린이와 여성들의 시신이 포착됐다. 하의가 모두 벗겨져 성폭행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의 시신도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은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는 하마스의 학살 및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에 연루된 수백 명을 구금한 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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