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산학협력엑스포, 지방시대 가능성을 보다

이원홍 기자 2023. 11. 1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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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산학협력 엑스포가 교육부 주최,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지역과 함께하는 산학협력, 담대한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 이번 '2023 산학협력 엑스포'에는 315개 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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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C 3.0(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참여 대학인 경일대의 교수창업기업 관계자가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산학협력 엑스포가 교육부 주최,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지역과 함께하는 산학협력, 담대한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 이번 ‘2023 산학협력 엑스포’에는 315개 기관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산학협력 성과와 혁신 사례를 경험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 관계자 및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 공무원이 엑스포에 방문했다. 지산학(地産學) 협력을 통한 지역혁신에 초점을 두고 열린 이번 엑스포에서는 산학협력을 통해 창출한 지역인재의 성과 전시, 산업동향과 산학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포럼, 경진대회, 학생 진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성과출품작 중에는 LINC 3.0(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일대 KIUM랩 기반 스마트혁신연구소의 교수창업 연계 우수 성과로 전시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ROBO BUS ‘Project. M’)가 주목을 받았다. 이 기업은 2018년에 설립된 경일대 교수창업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종합순위에서 13위에 선정되었으며, 경북 안동과 예천에 걸쳐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험 운행 중이다. 지자체, 지역산업체, 지역대학이 손잡고 지역(대구·경북) 주력산업(자동차·모빌리티)을 활성화시킨 사례다.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청년들이 기획부터 프로그램 프로토타입까지 제시한 사례도 눈에 띄었다. 전남대를 비롯한 호남권대학생연합이 기획한 ‘오아시스 해커톤 대회’는 교육, 안전, 사회, 환경, 관광 등 호남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팀을 이뤄 개발해 겨루는 대회다. 전남대 LINC 3.0 사업단의 예산 지원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의 업무협약이 대회 개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대회를 통해 딥러닝 기술에 기반해 도심 속 노후 건축물의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안전을 진단, 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인 ‘BODA MOB’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사업성 있는 창업 아이디어들이 창출되었다.

정부는 1일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혁신을 통해 지역인재가 이끄는 지방시대를 구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 지역산업체, 지역대학이 협력해 지역주력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 정주인구를 늘리는 선순환이 필요한데, 이번 엑스포는 그 가능성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교육부 김효신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이번 엑스포에서 대학, 지자체, 산업체 등 지역 내 다양한 협력주체가 긴밀한 파트너십에 기반해 지역의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과 대학이 글로벌 수준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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