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재생에너지’ 기술 집결…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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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단 내에 위치한 창원그린에너지센터.
그린에너지센터를 포함해 산단 내 공장 지붕, 유휴부지 등 총 3곳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올 7월부터 SK에코플랜트와 경남도, 창원시 등이 참여해 운영 중인 그린에너지센터는 현재 연간 태양광 전기 생산량 2620MWh(일 발전량 3.6시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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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사용에 글로벌 요구 높아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통해
비용 부담 컸던 수출기업 고민 덜어
“태양광 위주서 풍력발전까지 확장”
창원그린에너지센터는 SK에코플랜트가 중소·중견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구축한 상생형 에너지 플랫폼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기업들이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토록 하는 ‘RE100’을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건설기업에서 청정에너지 기업으로 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창원국가산단에 국내 최초로 그린에너지 생산 설비를 설치하고 입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1년 총사업비 393억 원이 투입됐다.
산단 내 건설기계·자동차 부품 수출 기업 현대정밀은 9월부터 태양열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었다. 볼보건설기계 등에 납품하는 현대정밀은 연간 150만∼200만 kW가량 전력 소비를 하는데, 이 중 약 30%를 태양광으로 생성된 전기로 채우고 있다. 오정석 현대정밀 대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50% 줄이려는 볼보건설기계, 2025년 RE100 달성을 요구하는 독일 기업들에 수출하려면 재생에너지가 꼭 필요했다”며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었는데, 에너지센터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고 했다.
올 7월부터 SK에코플랜트와 경남도, 창원시 등이 참여해 운영 중인 그린에너지센터는 현재 연간 태양광 전기 생산량 2620MWh(일 발전량 3.6시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4인 가족 약 7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을 남기고, 재생에너지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모델을 마련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설치 비용도 줄이고, 산업용 전기에 비해 1.5배 비싼 재생에너지 요금을 보다 싸게 쓸 수 있다. 현재 현대정밀을 포함해 경한코리아, 한국NSK, 태림산업 등 국내외 기업에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 네 곳이 이 센터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태양광 에너지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한정된 재생에너지 종류를 향후 육상풍력, 해상풍력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산재한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연결한 가상발전소 기반 전력중개사업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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