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SML 지분 매각… 올해만 4조 확보

유지한 기자 2023. 11. 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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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첨단공정 개발에 쓸듯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 지분을 매각해 총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ASML 주식은 지난 6월 말 275만72주(지분 0.7%)에서 지난 9월 말 158만407주(0.4%)로 116만9665주(0.3%) 줄었다. 매각 금액은 1조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도 ASML 매각으로 약 3조원을 마련했다. 올 들어 ASML 매각으로만 4조3000억원을 마련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차세대 노광 장비 개발 협력을 위해 ASML 지분 3%를 약 7000억원에 매입했다. 2016년 투자비 회수 차원에서 ASML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해 6000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ASML 지분을 보유하다 가치가 상승하자 올해 들어 잇따라 지분을 매각한 것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미래 기술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전자 기기 수요 감소 등으로 반도체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만 대만 TSMC 등 해외 기업들과의 미래 기술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인재 영입과 최첨단 공정 개발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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