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분리매각’ 정치권도 가세…부산與, TF와 산은 압박 논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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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지역 존치를 위한 부산 민·관·정의 움직임이 불붙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오는 17일 '지역 항공사 존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와 간담회를 열고 에어부산 인수와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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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시당, 모레 상황 점검 간담회
- 고사 위기 에어부산 전환사채도 고려
- 산은 분리매각 입장 정리 요구 커져
에어부산 지역 존치를 위한 부산 민·관·정의 움직임이 불붙었다. ㈜동일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공계가 인수 의사를 공식화(국제신문 14일 1, 3면 보도)한 데 이어 부산 국민의힘도 지역 항공사 존치를 위해 힘을 보탠다.
대한한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은 성사 여부나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에어부산 분리 매각부터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오는 17일 ‘지역 항공사 존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와 간담회를 열고 에어부산 인수와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봉민(부산 수영) 부산시당 위원장은 14일 “지역 항공사가 존치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존치시키는 것이 최선인지, 지역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의 같은 당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도 “그동안 수차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지역 항공사 존치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에어부산을 지역 기업들이 어떻게 인수하겠다는 것인지, 분리 매각을 산은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인지 등 상황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에어부산 존치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황 때문이다. 양사 통합은 유럽연합(EU) 일본 미국의 승인을 남겨뒀다.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통합은 무산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원회의 통합 승인을 받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키로 했다. 하지만 최종 승인은 내년 말께 이뤄진다. 이후 일본과 미국의 승인이 언제 이뤄질 지는 기약하기 어렵다.
양사 통합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고사 위기다. 새로운 기재, 신규 노선 확보 등이 차단된 상태다. 에어부산은 모회사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300억 원의 전환사채(CB) 발행도 고려 중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 내부에서 CB 발행을 포함해 여러 가지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면서 산은이 조속히 분리 매각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지역 요구는 거세진다.
현재까지 산은의 공식적인 입장은 저비용항공사(LCC) 문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논의한다는 것이다. 지역 항공사 존치에 대한 산은 결정이 늦어지면 가덕신공항 활성화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기업의 에어부산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진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주가는 각각 0.87%와 6.89%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부산을 분리하는 것이 양사 경쟁력 강화에 득이 된다고 시장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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