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기억 못 하는 내가 무서워"…사기꾼 보고 반갑게 인사한 이세창 (금쪽)[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세창이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세창은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사람을 기억 못 하는 내가 너무 무섭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어디서 뵌 것 같다는 느낌이 아니고 그냥 처음 본 것 같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세창은 "의상을 사기 위해 동대문을 찾았다가 익숙한 얼굴을 봤다. 되게 많이 본 사람이라 실수하기 싫어 반갑게 인사했다. 인사받는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관계를 추측했다. 그런데 어딘가 어색하더라. 그 다음날 생각났다. 나한테 사기친 놈이었다"며 충격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이세창은 "(그 사기꾼을) 잡으러 다니기도 했는데 그 기억이 뒤늦게 난거다. 저한테 대포차를 팔아서 돈도 많이 날리고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사기당했을 당시 잡으려고 했는데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격려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런 탓에 동료 배우들에게도 쉽사리 먼저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세창은 "드라마 주인공으로 만난 안재욱과 대본 리딩 현장에서 반갑게 인사했다. '재욱 씨 안녕하세요' 했더니 나를 보며 '형 지금 장난치는 거지?' 하더라. 가족처럼 가까웠던 사이도 기억을 못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형·동생으로 붙어다녔었다고 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토로했다.

테스트 결과 안면실인증도 아닌 이세창이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세창은 이혼을 앞두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단기기억상실증을 겪었던 10여 년 전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아내를 알아보지 못해 "우리가 부부인가?" 묻는가 하면, 약속이 있는 것 같아 무작정 외출해 차 안에서 꼬박 6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가 단기기억상실증의 원인으로 뇌 손상 및 과도한 스트레스를 지목하자 이세창은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배신과 사업 실패, 이혼 등의 위기를 겪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금쪽 상담소' 이세창/ 채널A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