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수준 미달" 비판, 수술대 오른 토트넘 역대 이적료 2위, 손흥민 대신 사우디행 거론

신동훈 기자 2023. 11. 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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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랜스퍼마크트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여전히 비판을 받는 히샬리송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14일(한국시간) 현 시점까지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의 활약을 평점으로 정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첼시와의 경기 이전까지 프리미어리그(PL)에서 무패를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63년 만의 대권 쟁취라는 꿈 아래 질주를 이어갔는데 첼시전에서 대패를 당하고 수많은 이탈자가 발생해 타격을 맞았다. 울버햄튼전에서도 주축들 공백을 느낀 채 충격의 1-2 역전패를 당해 고개를 또 숙였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현 시점까지 토트넘은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풋볼 런던'은 신입생이자 핵심 멤버인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판 더 펜, 제임스 메디슨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그만큼 활약이 뛰어났다. 토트넘 팬들은 판 더 펜, 메디슨이 빨리 부상에서 돌아오기를 원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선수를 내년이 되어서야 볼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은 평점 9점이었다. "손흥민은 주장직을 맡고 과도기의 토트넘을 안팎에서 이끌었다. 진정한 리더였다. 중앙 공격수로서 공격을 주도했고 완장을 찬 만큼 책임감을 느꼈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PL에서 8골을 넣었으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자신이 얼마나 빅 게임 플레이어인지 보여줬다. 메디슨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기도 했다. 메디슨 부재는 손흥민에게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고 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히샬리송 평점이 주목됐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왔다. 에버턴 에이스로서, 브라질 국가대표 주전으로서 활약을 이어갔기에 기대감이 컸다. 측면, 중앙 모두 뛸 수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토트넘의 기대감은 이적료에서도 보였다. 당시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로 이어지는 확고한 공격라인이 있었는데 5,800만 유로를 투자했다. 탕귀 은돔벨레에 이어 토트넘 역대 이적료 2위였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는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PL) 27경기를 뛰고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최악의 영입, 먹튀라는 오명이 히샬리송 이름 앞에 붙었다. 올 시즌도 다를 바 없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가운데 최전방 자리를 맡았는데 최악의 활약을 보여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후 토트넘의 모든 선수들 경기력이 올라갔는데 히샬리송은 예외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에서 부진해도 브라질 대표팀에 가면 잘했는데 이젠 아니었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 동안 히샬리송은 부진에 눈물을 흘렸다. 페루전 이후 히샬리송은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 안에서 나는 행복한 팀 플레이어다.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도 있다. 이 부분은 경기장 밖의 일로 좀 방해된 것 같다. 일을 올바르게 하고 싶어도 결국 잘못된 일이 발생한다. 나는 클럽에 집중할 것이다. 폭풍은 지나갔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히샬리송은 "지난 5개월 동안 필드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내 돈에만 눈독을 들이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다. 이제 상황이 흘러가기 시작할 것이다. 토트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볼리비아전 흘린 눈물에 대해선 "내가 경기를 잘 못해서가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폭발에 가까웠다. 나는 영국으로 돌아가 심리학자에게 도움을 구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것이다.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 이번 주에 구단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고, 경기의 리듬을 되찾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페루전 취소된 득점을 두고는 "나는 골을 넣었지만, 불행하게도 가치가 없어졌다.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나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경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극장승에 관여를 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는 듯했으나 이후에 달라지는 건 없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사타구니 쪽이 문제였고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후 히샬리송은 개인 SNS를 통해 "오늘 치골 부위에 만성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올해 초부터 견딜 수 없는 통증을 겪었고, 이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며칠 전, 나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회복하여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도 고통 없이 살기 위함이다"라고 작성했다.

계속해서 "이제 집에 가서 좀 쉬고 회복 과정을 시작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힘든 나날이 계속될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건강을 계속 소홀히 하는 것은 나 자신과 클럽, 대표팀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100% 회복된 상태로 돌아와서 앞으로 펼쳐질 도전을 대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히샬리송 SNS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에게 평점 7점을 주며 "지금까지 11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 포인트 생산성은 좋아졌어도 여전히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중앙, 좌측을 오가며 활약을 했는데 손흥민을 통하는 게 더 나았다. 18개월 동안 뛰며 이적료 값을 전혀 못하고 PL에서 단 2골만 넣는 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히샬리송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 영입이 거의 불가능함에 따라 제이든 산초와 히샬리송이 사우디 최고 타깃으로 부상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는 다음 이적시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클럽들은 새해에 프리미어리그를 향한 새로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계속해서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의 장기적인 목표인 살라와 손흥민은 시즌 도중에 데려오는 건 거의 불가능하며 이에 산초와 히샬리송이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들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사우디의 관심 대상이었다. 하지만 산초는 이적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았고, 히샬리송은 토트넘이 이적을 허용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 어느 쪽의 입장이 바뀔지 지켜봐야 하지만, 사우디 클럽들은 1월을 앞두고 다시 한번 시험해 볼 준비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최근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다고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다. 공격수를 포함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포지션을 보강해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선 매력적이게 느껴질 수 있다. 재활을 끝내고 돌아온 히샬리송이 토트넘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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