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료원 경영난 정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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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에 참여했던 강원 도내 지역의료원의 경영난이 심각합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해제에 따른 회복기 손실 보상금으로 도내 5개 의료원이 받은 금액은 원주의료원 2억9400만원, 강릉의료원 3억9600만원, 속초의료원 5억 4100만원, 영월의료원 8억1600만원, 삼척의료원 1억79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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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에 참여했던 강원 도내 지역의료원의 경영난이 심각합니다. 적자는 눈덩이처럼 쌓이고 의료진들은 속속 병원을 떠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담 병원 운영은 끝났지만,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정도로 사정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상은 턱없이 부족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내년 예산안에도 경영 회복을 위한 자금은 편성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지역의료원은 사면초가의 상황입니다. 공공의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정부 지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회복 기간을 최대 6개월로 보고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16개월 경과된 현재 병상 가동률 등 지방의료원 경영지표는 여전히 회복 못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해제에 따른 회복기 손실 보상금으로 도내 5개 의료원이 받은 금액은 원주의료원 2억9400만원, 강릉의료원 3억9600만원, 속초의료원 5억 4100만원, 영월의료원 8억1600만원, 삼척의료원 1억79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의 지원 규모로는 경영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의료원의 적자는 이미 수백억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6월 기준 도내 5개 의료원의 채무 현황을 살펴보면 원주의료원 101억9200만원, 강릉의료원 116억8200만원, 속초의료원 167억4800만원, 삼척의료원 130억5700만원, 영월의료원 146억9100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병상 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도내 5개 의료원 평균 병상 가동률은 83.6%였으나 지난 6월 기준 51%까지 감소했습니다. 특히 속초의료원의 경우 28.6%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 이후 정부 지원이라고는 회복기 손실 보상금뿐이었고, 직원 월급이나 퇴직금 등은 고스란히 적자로 쌓이고 있다는 것이 의료원들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지난 3년간 도내 의료원 퇴직 의사는 총 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중 삼중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역의료원은 수익을 주목적으로 하는 영리병원이 아닙니다.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적자는 뒷받침해야 합니다. 정부는 의료원의 재정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정책과 예산에 반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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