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감금된 한국인 19명 풀려나…“고수익 미끼 주의해야”
[앵커]
미얀마에서 한국인 19명이 불법 업체에 감금됐다가 현지 경찰을 통해 풀려났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단 말에 속아 미얀마나 라오스로 넘어왔다가 불법 감금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우리 국민 19명이 미얀마 타칠레익 지역에 있는 불법 업체에 감금돼 있다는 제보가 대사관에 접수됐습니다.
20대부터 40대까지,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 소유로 보이는 업체는 보이스피싱 등과 같은 불법 행위를 하는 곳이었고, 이를 알아차렸을 땐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기고 감금된 상태였습니다.
우리 대사관 요청으로 현지 경찰은 지난달 말 이 업체를 압수수색해 우리 국민 19명을 구출했습니다.
이들은 불법 입국 혐의로 2주 넘게 구금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다가, 어제서야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으로 이송됐고, 모두 무사히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은 마약과 도박, 인신매매, 보이스피싱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는 곳입니다.
불법 업체에 속아 우리 국민이 이 지역에서 감금된 일은 올 한 해에만 라오스에서 3건, 미얀마에서 1건 발생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최근 이 지역 내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우리 국민들을 납치하거나 감금하여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그런 범죄 피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미얀마 지역은 정치적 혼란이 심해, 한국인이 위험에 처할 경우 구출이 더 어려운 실정입니다.
외교부는 미얀마 전역에 '출국 권고'에 해당하는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이며, 여행경보를 '여행 금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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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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