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무력 도발 중단한 北...이번 주 3차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
北, '유엔사 해체' 주장하는 말 폭탄만 쏟아내
北, 9월 13일 이후 두 달째 무력도발 없이 잠잠
정찰위성 발사 성공 위해 선택과 집중 택한 듯
[앵커]
반면 북한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무력 도발을 중단한 채 비난 담화를 쏟아내며 말로만 대응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최근 기념일로 제정한 11월 18일 이른바 '미사일 공업절'을 전후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아 연례 국방회담인 한미안보협의회의를 연 데 이어 이튿날 한국-유엔사 국방장관회의까지 열렸지만, 북한의 무력도발은 없었습니다.
대신 북한은 외무성 공보문 등을 통해 유엔사 해체를 주장하며 말 폭탄을 쏟아내는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앞서 한미 연합해상훈련은 물론 핵무장이 가능한 미국 전략폭격기 B-52H의 한반도 전개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올해 한·미의 움직임에 사사건건 대응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던 지난 9월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를 끝으로 두 달째 무력도발 없이 잠잠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성공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현재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할 때는 그렇게 (사사건건 미사일 발사로) 대응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핵심 전략무기인 화성-18형과 군 정찰위성 발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11월 18일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
"발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도 이날 처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북한이 이날을 아예 '미사일 공업절'이란 기념일로 지정하면서 일각에서는 오는 18일을 전후해 정찰위성 3차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지난 6일)]: 북한이 '공업절'이라는 이름으로 몇 차례 지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기념일 계기를 포함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 추적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두 번이나 발사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만큼 기술적으로 완벽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북한이 위성 발사를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통상 위성 발사 전 국제해사기구, IMO 등에 관련 계획을 알렸던 전례에 비춰보면 정확한 3차 발사 시기는 국제기구에 발사 계획을 통보하는 시점에 드러날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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