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아래 모든 당뇨인이 하나 되는 날" 청와대에 켜진 푸른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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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유엔(UN)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당뇨병연맹(IDF)은 당뇨병 치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로로 1923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프레드릭 밴팅 교수의 생일(11월 14일)을 기념해 이날을 세계 당뇨병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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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유엔(UN)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당뇨병연맹(IDF)은 당뇨병 치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로로 1923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프레드릭 밴팅 교수의 생일(11월 14일)을 기념해 이날을 세계 당뇨병의 날로 지정했다. 캐나다 출신인 밴팅 교수는 인슐린을 개발하는 등 인류의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인물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원규장)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일몰 시간(오후 5시 22분)에 맞춰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에 위치한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2023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당뇨병 극복을 위한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을 개최했다.
복지부와 대한당뇨병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당뇨병학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질병 부담이 심각한 데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지속해서 제고하고, 치료 환경을 개선해 당뇨병을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주요 취지다.
이날 행사엔 국내 당뇨병 분야 전문의 다수를 비롯해 당뇨인과 그 가족, 보건당국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한민국 당뇨병 극복을 위한 화합과 연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근 국민의 품으로 개방된 청와대에서 처음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점등식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세계당뇨병의 날을 상징하는 엠블럼인 블루써클이 '푸른 하늘 아래에서 모든 당뇨인이 하나 되는 화합'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간이자 대화합의 상징이 된 청와대는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장소"라며, "이같이 귀한 자리에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가족까지 함께 해 올해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점등식을 공동 개최한 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점등식에서 당뇨병 극복을 향한 각계각층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보다 많은 국민들이 당뇨병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물론, 생활 속에서 예방법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푸른빛 점등식에 앞서 진행된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에서는 당뇨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의료진, 꾸준히 관리해 타의 귀감이 되는 당뇨병 환자, 치료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당뇨병 환자 등 총 28명을 선정해 시상·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 600만 명, 당뇨병 전단계 인구 1500만 명에 달하는 현 상황을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당뇨병 인식 개선과 조기 발견, 적극적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학회는 지난 8일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2030 세대의 당뇨병 인식 실태에 관한 위험성을 알렸다. 또 대한당뇨병학회의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당뇨병 위험도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당당체크 캠페인'을 이달 7~21일 전개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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