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운, 2023년 컴백→최현욱 미래 바꿨다…♥설인아와 키스 [반짝이는 워터멜론](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하은결(려운)은 하이찬(최현욱)이 청각을 잃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분명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유범상) 최종회에서는 하은결이 미래를 바꾸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온은유(설인아)와도 재회했다.
이날 임지미(김주령)는 윤주엽의 뺨을 때리며 "내가 온갖 더러운 짓 다해가며 진성가 호적에 올려놨으면 지키는 건 네가 했어야 한다. 숨겨놓은 자식 아니라 죽은 아들이 살아 돌아왔대도 어떻게든 지켰어야 한다. 어떻게 단 한 번을 회장님 마음에 들지는 못하냐. 밖에서 굴러들어 온 돌덩이도 회장님 마음에 박히는데"라고 폭언을 내뱉었다.
집을 나선 윤주엽(권도형)은 "그래, 죽으려면 저 새끼가 죽어야 한다"며 분노에 차 하은결(려운)을 향해 차를 몰았다. 그러나 하이찬이 하은결을 밀치며 대신 차에 치이고 말았다. 윤주엽은 두 사람을 두고 달아나 뺑소니를 쳤다.
하은결은 하이찬과 함께 구급차에 몸을 실고는 '미안하다, 이찬아. 오늘 하루만, 딱 하루만 내가 네 옆에 있어줬으면 됐는데. 내가 널 지켜줬어야 됐는데. 전부 다 나 때문이다. 다 나 때문이다. 미안하다 이찬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은결은 하이찬의 수술실 또한 지켰다. 그런 하은결에게 연락한 마스터는 "내일 밤 두 개의 만월이 뜬다. 두 개의 만월이 뜨면 과거와 현재 혹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시공간의 문이 열린다"며 "남은 여행을 마무리하고 처음 도착했던 장소로 오시라. 약속대로 라비다 뮤직의 불을 환히 밝혀두겠다"라고 말했다.
분노에 찬 하은결이 "당신 눈에 내가 지금 돌아갈 상황으로 보이냐"라고 말했지만 마스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돌아갈 수 있는 기회는 내일 단 하루뿐. 손님이 이곳에 남으면 2023년의 손님의 삶은 사라지게 된다"며 "이 세계 사람이 아닌 손님의 존재가 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오게 될지 예측할 수도 없다. 그래도 괜찮으시냐"라고 경고했다.
수술을 마친 하이찬을 바라보며 하은결은 "미안하다 아빠. 내가 여기 오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아빠. 나 아빠가 안 들려서 아무 말 안 했던 거 아니다. 아빠가 싫어서 그런 못된 말 했던 게 아니다. 내가 아빠 얼마나 사랑하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하이찬은 눈을 뜨지 못했다. 하은결은 말없이 병실에 누운 하이찬에게 "그러니까 이제 제발 눈 좀 떠 봐. 나 아빠한테 꼭 할 말 있는데 이렇게 잠만 자면 어떡하냐. 그리고 나 이제 돌아가야 될지도 모른다"며 애써 눈물을 훔쳤다.
다음날, 하이찬은 무사히 눈을 떴다. 그러나 하은결을 마주한 하이찬이 가장 먼저 한 말은 "야, 나 이상하다. 소리가 안 들린다. 내 목소리도 안 들린다"였다. 하이찬은 다급히 달려온 고양희(고두심)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했으나 이내 "미안하다 할머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서 예쁘다고 했는데 어떡하냐. 대신 내가 마음이 더 예뻐지도록 노력해 보겠다. 그쪽 근육을 더 키워보겠다"며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한편 윤건형은 "이번에 출국하면 안 돌아온다. 청아한테는 알리지 말아라"며 윤청아(신은수)의 유학을 준비했다. 하이찬의 병원비 일체와 대학까지의 모든 학비를 부담할 것과 윤주엽 건은 진성 법무팀에서 어떤 요청이 들어와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함께였다. 윤상아(이수민)와 함께 떠나려던 임주미는 자신을 찾아온 국세청조사국 직원에게서 세무조사건으로 출국금지됐음을 통보받았다.
역시 미래에서 온 온은유는 "분명 너의 노력은 무언가 좋은 방향으로 바꿨을 거다. 그러니까 여기서 멈추고 이제 우리 세계에서 돌아가자. 2023년의 네 삶이 사라져도 좋냐"라고 하은결을 타일렀다. 그러나 하은결은 "발길이 안 떨어진다. 절망에 빠진 아빠를 두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다"라며 거절했다.
이에 온은유는 미래 하은결이 형이 "동생 어깨에 놓인 짐이 조금 가벼워지면. 지금은 좀 무거워 보인다"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내려놔라 그만. 그거 네 짐 아니다. 네가 억지로 떠맡은 짐이다. 덕분에 그들은 행복했을까. 아니, 오히려 걱정하고 슬퍼했다. 자신들 때문에 네가 더 불행해질까 봐"라고 말했다.
이어 "그 누구도 남의 삶을 대신 살아질 수 없다. 1995년의 이찬이는 1995년의 이찬이에게 맡겨두고, 이찬이를 한 번 믿어봐라. 2023년에도 이찬이랑 청아가 있다. 은호(봉재현)도 있다. 널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나도 있다"며 "난 돌아갈 거다. 짐 싸서 우리 집에서 9시에 보자.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충고했다.
마음을 다잡은 하은결은 최현(박호산)에게 "그래서 찾아왔다. 이제는 슬슬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때가 된 것 같아서. 그동안 감사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얼굴 보고 마지막 인사 드리고 싶었다"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어 하은결은 "건강 조심하셔라. 특히 심장"이라며 "그리고 따님이랑 꼭 화해하셔라. 나중에, 아주 나중에 가게 앞에서 혼자 울고 있는 꼬마를 발견하면 코코아 대신 우유를 주셔라. 우유를 더 좋아한다"고 당부한 뒤 떠났다.
다시 하은결은 하이찬의 병실을 찾았다. 하이찬이 "어디로 가냐. 집? 유학? 아니면 미래? 너 미래에서 왔다며"라고 말했지만 하은결은 연신 "미안"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러자 하이찬은 "궁금해서 그러는데 나는 미래에서 어떻게 되냐. 대학은 가냐. 밴드는 계속하냐. 그때는 들리냐"라며 "할머니 고생 안 시키고 사람 구실 하면서 잘 사느냐"라고 울먹였다.
이에 하은결은 "잘 산다. 누구보다 빛나게 산다. 전에 말했었다. 넌 아내에게 사랑받고 자식들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아버지가 된다. 그렇게 된다. 약점도 개성으로 만들어 낸다. 어떤 시련도 영웅서사로 만들어 낸다. 그러니까, 그러니까"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하지만 청각을 잃은 하이찬은 하은결의 말을 듣지 못했다. 하이찬이 "뭐라는 거냐"라고 눈물 흘리자 하은결은 "약속 꼭 지켜라. 멋지게 이겨내서 꼭 내 아버지가 되어달라"며 수화로 말을 이었다.
하이찬은 "네 잘못 아니다. 사고는 사고일 뿐이다. 당분간 죽을 맛이겠지만 나도 내 인생 망가졌다고 좌절하지 않는다"며 "그러니까 가라. 뒤돌아보지 말고 가라. 가서 더는 죄지은 표정 짓지 않게 되면 그때 다시 날 만나러 와라"며 하은결을 끌어안았다.
마스터의 가게를 찾은 하은결은 자신의 기타를 돌려받았다. 떠나기 직전, 하은결은 바비 할아버지(천호진)를 만났다. 떠나려는 하은결에게 바비 할아버지는 "예술하려는 놈이 메타포를 모르냐. 정답을 찾고 싶은 일이 생기면 동전을 던져봐라. 만나서 반가웠다 꼬맹아"라고 말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하은결은 낯선 침대에서 눈을 떴다.
하은결이 눈을 뜬 곳은 진성그룹 별실이었다. "제대로 돌아온 건가"라며 의아해하던 하은결은 진성그룹 회장 윤건형과 자신의 가족들이 오붓하게 함께한 가족사진을 볼 수 있었다. 하은결의 2023년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요청하는 여고생 팬과 "샵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렸는지 아냐"라는 구준형(구준회)도 있었다.
이내 하은결은 자신이 윤동진(윤도현) 밴드의 해외투어 서포트 밴드, MJ소속 아티스트, 진성악기의 엔도서, 진성가의 외손자, 진성악기의 새로운 일렉기타 골리앗 런칭쇼에 서는 밴드임을 알게 됐다. 윤청아(신은수)는 미국 갤러뎃 대학교와 동 대학원 교육한 석사과정을 이수했고, 한국 장애인여성 홍보대사이자 진성 장애인 예술재단을 설립한 재단이사장이었다.
하이찬과 같이 밴드를 했던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2023년의 하이찬은 골리앗 탄생의 주역인 진성악기 하이찬 본부장으로서 등장했다. 하이찬은 "처음 소리를 잃었을 땐 무척 무서웠다. 두려웠고, 분노했고 많이 절망해서 그 어떠한 소리도 입 밖으로 내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포기하기를 포기했다. 왜냐하면 나는 18년 동안 소리의 세계에 살아봤기에 소리를 기억할 수 있었고 상상할 수 있었다"라고 수화로 말했다.
이어 "그 후 28년 동안 소리가 없는 세계에 살아봤기에 가장 간절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결국 나는 미인을 얻었고 세계 정복의 꿈은 앞으로 이 골리앗이 나를 대신해 주리라 믿는다"며 기타를 들고 연주에 나섰다. 하이찬은 짧지만 훌륭하게 기타 연주를 마쳤다.
행사장 밖을 나선 하은결은 양복을 차려입은 1995년의 하이찬을 마주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 2023년의 하이찬이자 하은결의 아버지였다. 하이찬은 "아들, 아빠 오늘 대따 멋있었지"라며 웃었고 하은결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고맙다. 약속 지켜줘서. 이제는 내가 멋져질 차례다. 기대해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이찬은 하은결이 떠난 자리에서 '반짝이는 그대에게'라고 적힌 카세트테이프를 발견했다.
이후 공연을 마친 하은결은 온은유와 재회했다. 하은결이 "못 돌아온 줄 알았다"라고 말하자 온은유는 "못 돌아올 뻔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995년이 아닌 2023년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재회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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