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美물가 3.2%, 예상 밑돌아…물가 둔화 추세에 국채금리급락 (종합)

김지환 기자 2023. 11. 1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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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0% 올랐다.

미 10월 CPI 발표 직전 대비 약 12bp(1bp=0.01%) 급락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CPI 발표 전 85.9%에서 발표 후 99.7%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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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중시하는 근원물가는 4.0%↑…2년여 만에 최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있는 99센트 스토어. /AFP 연합뉴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2% 올랐다. 상승세를 보여왔던 소비자물가가 주춤한 것이다. 내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이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3%)를 0.1%포인트 밑도는 수치로,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다. 또 직전월 상승폭(3.7%)보다도 크게 둔화했다. 9월과 비교해 9% 올랐는데, 이는 9월 상승폭(0.4%)과 시장 예상치(0.1%)보다 낮아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0% 올랐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4.1%)를 밑도는 수치다. 9월과 비교하면 0.2% 올랐고, 시장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연준 목표치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2배 높은 수치이지만, 2021년 9월(4.0%)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 근원 CPI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2.5% 하락했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5.0%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 5.3%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중고차와 트럭, 통신, 항공료 가격이 9월과 비교했을 때 하락해 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 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9%를 나타냈다. 미 10월 CPI 발표 직전 대비 약 12bp(1bp=0.01%) 급락한 것이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미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시장도 1%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끝내고 내년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CPI 발표 전 85.9%에서 발표 후 99.7%까지 올랐다.

다만 연준은 여전히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충분할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런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를 자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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