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대로 즐기는 ‘전기차 차박’ 로망…토레스 열풍 이어갈까 [시승기]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11. 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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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토레스 EVX’ 타보니
중국산 LFP 배터리 탑재해 가성비 확보
1회충전 주행거리 433㎞ 달성해 ‘충분’
전기차 취약한 한겨울에도 300㎞ 이상
KG모빌리티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 [KG모빌리티]
“이만하면 됐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실내공간이 넓고 활용성까지 뛰어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찾는 소비자라면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는 선택지에서 뺄 수 없는 모델이다.

한 번의 완전충전으로 40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2열 좌석을 접지 않은 상태에서도 트렁크에 800ℓ 이상 물건을 실을 수 있는 이 모델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기차를 표방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적용하면 토레스 EVX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동급의 하이브리드 중형 SUV와 비슷한 3000만원대 후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최근 토레스 EVX 출시를 맞아 시승회를 열었다. 시승 코스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인천 영종도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20㎞ 거리를 이동하면서 절반은 운전자로, 절반은 조수석 동승자로 토레스 EVX를 체험했다.

KG모빌리티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 [KG모빌리티]
이 차는 운전석에 앉는 순간 주차장에 세워진 다른 차들을 내려다보이게 만들 정도로 차체가 높다. 여기에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에서 느끼는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이 차의 최저 지상고(범퍼에서 지면까지 높이)는 175㎜로,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는 동안에도 차체하부가 지면에 쓸릴 걱정이 없다.

토레스 EVX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묵직하고 딱딱하다. 무거운 배터리가 하부에 깔린 만큼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고속 주행 시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다. 다만 요철 구간에선 타이어 아래서 발생한 충격이 운전대와 운전석에도 전달되는데, 언제 어디서나 오프로드·아웃도어 감성을 만끽하고자 하는 운전자에게 이 정도 승차감은 별 감점 요인이 아니겠다.

토레스 EVX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34.6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0%가량 향상됐다. 시속 100㎞ 이상의 속력으로 내달릴 때는 굳게 닫힌 창문 너머로 바람소리가 거세지긴 하지만, 운전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다.

KG모빌리티는 비야디(BYD)와 협력해 토레스 EVX에 73.4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하는 경우 상온에서 토레스 EVX의 1회 충전 최장 주행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도심 473㎞, 고속도로 385㎞, 복합 433㎞ 등이다. 히터를 최고 온도, 최대 풍량으로 설정하고 측정한 겨울철 주행 가능 거리는 복합 기준 333㎞로, 상온 주행거리의 76.9%를 달성했다. 한겨울에도 300㎞이상 주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

토레스 EVX의 세부 모델별 판매 가격은 E5 4750만원, E7 4960만원 등이다.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적용받으면 실제로는 3000만원대 후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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