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 10월 소비자물가 3.2%↑…9월 대비 상승률 둔화

정원식 기자 2023. 11. 1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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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는 10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3.3%)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7%)과 비교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9월 상승률과 같았다. 전문가 예상치(0.1%)에 비해선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라 시장 전망(4.1%)을 다소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10월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휘발유와 중고차 등 가격이 하락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전년 대비 9.1%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6월 3%까지 떨어졌다. 이후 7월에는 3.2%, 8월 3.7%, 9월 3.7%를 기록했다.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전 미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9%로, 10월 CPI 발표 직전 대비 약 12bp(1bp=0.01%) 급락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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