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매튜 페리, 파킨슨병 재단에 거액 기부”[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매튜 페리(54)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에 마이클 J. 폭스의 파킨슨병 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
32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마이클 J. 폭스(62)는 13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 인터뷰에서 “페리가 ‘프렌즈’ 계약으로 백만장자가 되었을 때 그는 파킨슨병 재단에 거액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초창기에 발을 딛고 일어서려고 애쓰고 있었다”면서 “페리의 기부금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페리가 어떠한 자기 과시도 하지 않았다”면서 “기부는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었다. 나는 그 말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전했다.
1998년, 폭스는 7년 전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 후 그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2000년 마이클 J. 폭스 재단을 설립하여 연구 자금을 지원했다.
페리는 2002년 나머지 ‘프렌즈’ 출연진과 팀을 이루어 쇼의 주요 스타 여섯 명에게 각각 에피소드당 1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역사적인 협상을 벌였다. 매튜 페리,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맷 르블랑, 데이비드 슈윔머, 리사 쿠드로는 모두 동등한 출연료를 받지 못하면 NBC 인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는 “페리와 나는 수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하키에 대한 서로의 사랑을 통해 우정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폭스를 재미있는 사람으로 불렀다. 폭스는 “내가 페리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했다.
페리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펴낸 자서전을 홍보하는 인터뷰에서 폭스가 자기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털어놓았다.
그는 “어렸을 때 학교에서 연극을 몇 번 했는데, 마이클 J. 폭스가 바로 그 배우였다”면서 “9학년 때 폭스가 '백 투 더 퓨처'를 막 찍었는데, 너무 부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페리는 지난달 28일 자택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포레스트 런 메모리얼 파크(Forest Lawn Memorial Park)에서 진행된 장례식장에는 ‘프렌즈’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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