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돌 맞은 박은빈, 시청률의 디바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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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잘못까지 다 "내 탓"으로 뒤집어 쓴 그녀, 새 시대 '시청률의 여신' 박은빈이다.
소품으로 쓴 돌 무더기를 제주도에 그대로 방치한 '무인도의 디바' 촬영 갑질은 이를 다루는 기사마다 박은빈을 앞 머리에 내세웠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를 연기했던 박은빈이 올해는 '무인도의 디바'에서 가수를 꿈꾸는 시골 소녀로 분해 시청률 상승 마법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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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제작진의 잘못까지 다 "내 탓"으로 뒤집어 쓴 그녀, 새 시대 ‘시청률의 여신’ 박은빈이다. 소품으로 쓴 돌 무더기를 제주도에 그대로 방치한 '무인도의 디바' 촬영 갑질은 이를 다루는 기사마다 박은빈을 앞 머리에 내세웠다. 왜? 박은빈이 메인이고 주연이며 드라마 상승세의 원동력인 탓이다. 그래도 꿋꿋하게 자기 연기에 몰두한 박은빈은 지금 '무인도의 디바'에서 말 그대로 한국 드라마 '시청률의 디바'로 자리매김을 선언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를 연기했던 박은빈이 올해는 ‘무인도의 디바’에서 가수를 꿈꾸는 시골 소녀로 분해 시청률 상승 마법을 부리고 있다.
시청률의 ‘디바’로 거듭난 박은빈의 힘은 이번에도 발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한 1회가 3.2%(지상파 종편 케이블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이하 동일)를 기록했는데 2회 5.2%, 3회 5.6%, 4회 8.0%까지 치솟으며 첫 회에 비해 무려 두 배 이상 상승한 곡선을 그렸다.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특히나 맡은 캐릭터를 철저히 연구하고, 준비에 준비를 거듭다는 박은빈. 그런 그녀가 ‘무인도의 디바’ 서목하를 위해 얼마나 가창 연습을 했을지 예상이 가고도 남는다.
박은빈은 현장에서 동물적으로 나오는 연기가 아니라, 사전에 탐구해서 준비한 인물로서 카메라 앞에 선다. 여기에 예상할 수 없던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즉흥 연기까지 합쳐 자신만의 개성으로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다.
0.9%로 출발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탄 것은 작가·감독·동료 배우들과 빚어낸 박은빈의 시너지 덕분이다. 마지막 회가 17.5%로 종영한 것을 보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일으켰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게다가 의도하지 않았던 유행어까지 남긴 ‘우영우 신드롬’은 올해도 유의미하다.
더불어 신생 채널인 ENA를 알렸고 글로벌 판매까지 겹치면서 기념비적 공로를 세운 것임은 분명하다.
1년 2개월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 ‘무인도의 디바’는 박은빈의 장점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소녀가 성장하면서 겪어야 하는 아픔과 가족과 친구를 포함한 외부 세계가 그녀에게 트라우마를 안기지만, 거대한 꿈을 품고 극복하려는 순진무구한 얼굴이 미소를 안긴다.
첫사랑과 꿈을 소재로 한 ‘무인도의 디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빛나는 순간이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전하며 한 여자의 소박하고도 특별한 일상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은 극을 희망적인 결말로 이끌어가기에, 시청률 상승세 역시 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닐까.
/ purplish@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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