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은 김기현, 거취 압박에 “당 리더십 흔들지 말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4일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향해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 리더십을 흔들거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이 전날 언론에 ‘혁신위 조기 해산’을 언급하며 김 대표의 거취를 압박하자, 김 대표가 혁신위에 공개적으로 경고를 준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6돌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조기 해체설’에 대해 “혁신위는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서 당을 혁신하도록 권한이 부여된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김 대표가 혁신위 요구를 대폭 수용하기 전까지는 당 안팎의 압박과 고립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인요한 혁신위가 김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 측 인사는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혁신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올 연말부터 실행에 들어가도 늦지 않은데, 혁신위가 이렇게까지 김 대표를 압박하고 보채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김 대표의 이날 구미 방문은 대구·경북 지역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해석됐다. 혁신위가 영남 중진에 대해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자기 신당의 핵심 승부처가 대구·경북이 될 것이라고 하는 등 지역 민심이 술렁이자, 김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1962년 우리나라 최초 공업단지를 지정했는데 그곳이 바로 제 고향 울산이었다”며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치사문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고 감동이 밀려온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재원 전 최고위원 사퇴로 생긴 지도부 공석을 경북 경주 재선의 김석기 의원이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은 15일인데 주류에서는 김 의원을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며 “대구·경북 출신 최고위원이 1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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