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30% 더 떨어질 수 있다”…‘내년 부동산 시장전망’ 증권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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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 가격이 현재 가격 대비 최대 30% 더 내릴 수 있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
리포트를 작성한 백광제 수석연구원은 "정책대출 종료, 시장금리 상승, 입주물량 등 공급 증가의 복합 영향으로 올해 10월 이후 실거래가부터 다소 드라마틱한 가격 하락을 전망한다"며 "2024년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역전세난 확산, 이자 부담 가중 등의 영향으로 공히 5% 이상의 하락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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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2030 향후 부동산 하락 트리거
국내 아파트 가격이 현재 가격 대비 최대 30% 더 내릴 수 있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 장기화하고 있는 고금리 상황이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2024년 부동산 시장전망’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주택가격 변동의 주요 변수로 금리의 중요성이 시장에 점차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 실제 금리의 가격 적용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금리 상태의 장기화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현재 가격 대비 최대 30%, 최고점 대비 최대 50% 수준의 추가 하방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포트를 작성한 백광제 수석연구원은 "정책대출 종료, 시장금리 상승, 입주물량 등 공급 증가의 복합 영향으로 올해 10월 이후 실거래가부터 다소 드라마틱한 가격 하락을 전망한다"며 "2024년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역전세난 확산, 이자 부담 가중 등의 영향으로 공히 5% 이상의 하락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백 수석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고점을 형성했던 시기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42%에 육박한다"며 "이후 주택 가격이 급락했던 2022년 12월 32%까지 축소됐으나, 올해 1.3 대책 이후 대출 규제 완화와 정책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40% 수준까지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자 상환 여력이 부족한 2030세대의 매수 집중은 향후 신용 리스크 증가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초과 공급도 문제다. 수도권 순공급은 2020년 초과 공급 전환을 시작으로 2010년~2023년 현재 누적 초과공급 6만6000세대로 추정된다. 백 수석연구원은 "최근 갈아타기 구축 주택의 매도 난항 및 매도매물 증가, 전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미분양물량의 근본 원인이 초과공급에 있다 판단한다"면서 "내년 분양계획과 상관없이 초과공급 유지 시기는 최소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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