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의대 정원 확대?…의학교육·수련 질 담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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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등 의학계가 의대 정원이 확대되려면 의대생과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수련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정지태 대한의학회장은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교육·수련이 탄탄하게 담보돼야 의대 정원 확대의 의미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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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대한의학회 등 의학계가 의대 정원이 확대되려면 의대생과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수련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정지태 대한의학회장은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교육·수련이 탄탄하게 담보돼야 의대 정원 확대의 의미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 학회장은 “필수가 아닌 의료 분야는 없으며, 전 분야에 걸쳐서 우수한 의사를 키워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모처에서 열린 간담회는 대한의학회, 전문과목 학회와 함께 보건의료 현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대한의학회는 국내 의학학술단체의 모(母) 학회로 국내 의학 연구와 교육·수련을 선도하고 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각 전문 과목별 전문의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26개의 전문과목 학회는 대한의학회의 승인을 받아 활동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결핵및호흡기학회, 비뇨의학회, 산부인과학회, 성형외과학회,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안과학회, 외과학회, 이비인후과학회, 재활의학회, 정형외과학회, 직업환경의학회 등 외과계 11개 학회가 참여했다.
간담회에서는 ‘24시간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는 등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정책적 방안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다.
나정호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은 “병원 내 인력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인력이 꾸준히 들어오도록 하려면 실질적으로 와 닿는 보상 방안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근로 시간과 업무의 양으로부터 적정한 보호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질환의 중증도나 응급 여부 등에 따라 시기 적절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병주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응급 환자의 진료가 잘 이뤄지려면 의료기관 간의 역할 분담과 협력 뿐 아니라, 기관 안에서도 여러 진료 과목 또는 센터 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박 2차관은 간담회에서 “인력 부족과 진료 공백 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야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게 해나감과 동시에 전반적인 의사 인력 확충과 의료전달체계의 효율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개진해주신 전문학회의 의견을 경청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오는 20일 마취통증의학회, 방사선종양학회, 병리학회, 신경정신의학회, 응급의학회, 진단검사의학회, 핵의학회 등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0일 대한의학회를 비롯해 가정의학회, 내과학회, 소아청소년과학회, 신경과학회, 신경외과학회, 영상의학회 등 내과계 중심의 6개 학회와 1차 간담회를 열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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