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범죄 혐의점 없어"…교원단체 반발
[앵커]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과도한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봤습니다.
유족 측과 교원단체는 조사가 미흡했다며 제대로 된 진상파악을 요구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서울 서이초 교사가 숨진 후 학부모들의 갑질이 고인을 힘들게 했다는 의혹이 줄곧 나왔습니다.
고인이 떠난 뒤 4개월.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내사 종결 결정을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의 폭언 등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른바 '연필 사건'의 학부모와 주고받은 메시지와 통화 내역에서도 폭언으로 볼 만한 표현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업무 스트레스와 개인 신상 문제 등 복합 요인으로 고인이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원단체는 고인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학부모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한 점을 경찰이 인지한 만큼 교권 침해 행위를 적극 들여다봤어야 했다며 재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장대진 /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심리부검 결과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이 됐잖아요. 공무원인 교사들의 교육활동,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유족 측은 정보공개를 청구해 경찰 수사 내용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문유진 / 서이초 교사 유족 측 법률대리인> "학부모 갑질로 괴로워했다는 문자와 일기장 내용, 동료 교사와의 단톡 내용 등에도 불구하고 서이초 교사의 억울함은 영원히 풀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경찰은 '연필 사건' 학부모가 누리꾼을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번에 확인된 교육환경 관련 제도개선 참고자료를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서이초 #교권 #서울_서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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