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표팀 발탁 '리틀 페디' 신민혁, "최고 투수 얽힌 별명, 더 잘하고 싶다" [오!쎈 김포]

홍지수 2023. 11.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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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우완 신민혁은 올해 가을무대에서 보여준 좋은 '감'을 일본 도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신민혁은 플레이오프까지 등판하고 짧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지난 10일 APBC 2023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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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 / OSEN DB
신민혁. / OSEN DB

[OSEN=김포, 홍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신민혁은 올해 가을무대에서 보여준 좋은 ‘감’을 일본 도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신민혁은 14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향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쯤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많은 팬 응원을 받으며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신민혁은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가을야구를 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신민혁은 플레이오프까지 등판하고 짧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지난 10일 APBC 2023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합류했다.

신민혁은 올해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경기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신민혁 호투에 힘입어 NC는 SSG를 1차저에서 4-3 승리, 기선제압을 했고 그 기세를 이어가 3판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KT를 만나 2경기 등판했다. 2차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벌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5차전에서는 4⅓이닝 2실점 투구를 했다. 비록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은 내줬지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험한 신민혁은 3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그래서 ‘리틀 페디’로 불리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NC의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다. 신민혁은 “내가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페디에게 물어봤다. 특히 변화구 구사에 대해 많이 배웠다. 최고 투수와 얽힌 별명이 붙어서 나쁘지 않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페디(왼쪽)와 신민혁. / OSEN DB

그의 다음 무대는 APBC 대회다. 신민혁은 대체 선수로 뽑혔다. 예비 엔트리 20명에 포함되어 있던 신민혁은 KBO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와 KT 소속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종 발탁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국시리즈에 참가 중인 LG, KT 소속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그동안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캠프에서 훈련을 함께 했던 예비 엔트리 중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온 선수들을 선발, 대회에 내보내기로 했다.

LG 정우영, 문보경, KT 박영현과 부상을 입은 강백호가 빠졌고, 그 자리에 신민혁을 포함해 조병현(SSG), 야수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이 합류했다.

신민혁은 자신감이 생겼다. 올해 가을야구는 좋은 경험이 됐다. 그는 “가을야구를 통해 많이 배웠다. 대표팀에서도 내가 했던 것들을 잘 유지하고 싶다. 잘 하고 싶다.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대표팀은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한 뒤 16일 낮 12시 호주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 17일 오후 7시에는 일본과 격돌하고 18일 오후 7시 대만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6시 결승전을 치른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같은 날 오전 11시 3위 결정전을 하게 된다.

신민혁은 “나는 공이 빠르지 않다. 때문에 최대한 제구력을 잘 살려 싸우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되고, 나도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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