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 시진핑, 군사대화 재개 · 펜타닐 규제 등 논의 할 듯

원종진 기자 2023. 11.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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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국 정상이 논의할 의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펜타닐 제조·수출 단속에 대한 합의가 발표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중국이 펜타닐과 그 원료물질 유통을 막기 위해 화학업체들을 추적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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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국 정상이 논의할 의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안보부터 마약류 유통까지 광범위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일부 의제와 관련해서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 15일 통역을 대동해 4시간 동안 회담합니다.

안보 분야에서 눈에 띄는 의제는 군사대화 재개입니다.

교도통신은 양국 간 군사대화 창구를 일부 다시 여는 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군사 대화창구를 끊은 뒤 복원을 거부해왔습니다.

미국은 양국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으려면 군사 당국 간 소통 창구를 복구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군사장비에 AI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꼽으면서 "핵탄두 통제 약속과 드론 등의 무기에 AI 사용 금지 등이 합의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대한 규제도 합의가 예상되는 의제로 꼽힙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펜타닐 제조·수출 단속에 대한 합의가 발표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중국이 펜타닐과 그 원료물질 유통을 막기 위해 화학업체들을 추적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주로 멕시코를 거쳐 불법 유입되는 미국 내 펜타닐의 원료가 대부분 중국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펜타닐 문제 협조의 전제 조건으로 공안부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지난 7월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두 정상이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하겠지만 껄끄러운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만한 성과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번 회담은 양국 모두 상황을 바꾸길 원한다는 신호"라며 양국 관계의 악화를 막는 게 최대 성과가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릭 워터스 전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현 시점에서 미중 정상회담은 결과물 목록이나 관계 구축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쇠퇴하는 관계를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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