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논 물떼기 방식 변경…온실가스 감축 효과 커
[KBS 광주] [앵커]
벼농사를 지을 때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메탄이 발생하는데요.
이 메탄은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정부가 대대적인 감축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해남군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탄 발생을 줄이기 위한 벼농사가 이어지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메탄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농법으로 지은 벼가 수확됩니다.
봄 모내기가 지나고 한 달 뒤부터 2~3주 정도 물 공급을 중단하고 논바닥이 갈라지면 다시 물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경작을 합니다.
이후 수확까지 논물을 얕게 3~5cm로 대는 방식으로 이삭이 익을 때까지 벼를 관리합니다.
이처럼 중간물떼기 방식으로 경작한 벼는 일반 관행 벼에 비해 뿌리 수가 더 많고 건강했습니다.
[김창호/해남군 방춘리 : "물을 걸러대기를 함으로써 새 뿌리가 내려지고 뿌리가 밑으로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도복(쓰러짐)에 엄청나게 강해지는 거죠."]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토양에 사는 메탄균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 가스인 메탄이 최고 63%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10배 이상 온실 효과가 강한 기체입니다.
[한장호/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주무관 : "고여있는 논물을 떼면서 말려주는 거죠. 그러면 혐기 상태를 좋아하는 메탄 세균들도 활성이 떨어집니다. 그런 기작으로 중간 물떼기를 하는 거고요."]
또한, 걸러 대기 방식으로 논물을 대면 농업 용수를 관행에 비해 최대 28%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현관/해남군수 : "농업 분야에서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서 저희들이 이번에 벼 저탄소 농업관리 시범사업을 지금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가져오는 온실가스를 줄이기를 위한 노력이 화석연료 사용에서 농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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