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조기해산 운 띄우며 중진 압박…말 아끼던 김기현도 "급발진" 불만 표출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 등 당 주류의 '용단'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압박 차원의 '혁신위 해산설'까지 흘러나오자, 그동안 말을 아끼던 김기현 대표까지 '급발진'이라고 표현하며 불편한 심기를 여지 없이 드러냈는데요.
중진의 호응 부재 속에 김 대표와도 마찰을 빚으면서 혁신위가 기로에 선 모습입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4·3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인 위원장은 당 주류에게 '매'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희생을 권고했음에도 뚜렷한 응답이 없는 상황을 가리키며 거듭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매는 여론이고요, 여론은 국민입니다. 저는 100% 확신합니다. 절대 이름은 거명 안 했지만, 분명히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혁신위가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권고할 명단을 작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인 위원장은 "그런 일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제 역할을 못 할 경우 조기 해산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혁신위 발족 초기 관련 의견이 오갔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거나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나 중진들의 무응답이나 공개 반발이 이어질 경우, 혁신위가 최후의 압박 수단으로 불출마 권고 명단을 발표하거나 조기 해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혁신위 활동에 발언을 아끼던 김기현 대표는, 경북 구미에서 혁신위의 권한은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 당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언짢은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준석 전 대표는 혁신위와 '윤핵관'을 모두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혁신위가 살생부를 쓰는 것은 추태를 넘어 정치에 대한 몰이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혁신위가 '윤핵관과 호소인'들의 정계은퇴를 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주류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2호 혁신안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들이 별다른 호응이 없는 가운데, 향후 인요한 혁신위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인요한 #혁신위 #제주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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