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목재 칩 공장 갈등 ‘일단락’…비용은 과제
[KBS 전주] [앵커]
군산 목재 칩 공장을 둘러싼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조정안 합의로 일단락됐습니다.
나무를 분쇄할 때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때문에 주민 반발이 거셌는데요.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 성산면의 한 벽돌 공장입니다.
공장은 지난해 11월 한 해 10만 톤의 목재 칩을 생산하겠다며 군산시에 업종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나무를 분쇄할 때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봉효/인근 주민 : "호흡하는데 알게 모르게. 여름같은 경우에는 보나마나 문도 못 열어놔요. 그러면서 왜 저희들이 피해를 봅니까."]
군산시가 비슷한 이유로 업종 변경을 승인하지 않자 공장은 부당한 결정이라며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전라북도 행정심판위원회는 공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후 공장은 다시 업종 변경을 신청했고, 주민들은 군산시청 앞에서 수백 일 동안 집회를 이어왔습니다.
이렇게 1년을 끌어온 갈등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주민과 공장, 군산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안에 합의한 겁니다.
주민 요구대로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대신, 군산시가 내년 10월까지 현재 공장 땅과 건물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수십억 원으로 예상하는 매입 비용은 정부 공모 사업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강임준/군산시장 : "시비 부담은 있겠지만 그래도 국비가 대부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재원은 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고요."]
공모에 선정되지 않으면 내년 말까지 자체 계획을 세우고, 이후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임지원/주민 대표 : "(군산시가) 보상을 책임지고 진행해 주민들에게 더이상 고통을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조정안에 명시돼 있기에 주민 대표로서 이 자리에 참석해 합의에 응하게 됐습니다."]
매입 비용을 제때 마련하지 못하면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최종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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