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은폐 의혹”…부산도시공사 사장 사퇴 요구
[KBS 부산] [앵커]
부산도시공사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학 사장이 비위 의혹을 받는 간부를 이틀 만에 사직 처리한 것에 대해 부산시의회가 사장 사퇴와 부산시 감사까지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특히 불량한 태도로 임해 행정사무감사가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도시공사의 한 간부가 건설업체로부터 골프 접대 등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제보가 행정안전부에 접수된 건 지난 1일.
부산시는 이를 통보받고 이틀 뒤인 이달 3일, 부산도시공사에 비위 건을 이관했습니다.
그런데도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닷새나 지난 이달 8일에야 사실을 인지해 뒤늦게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비위 의혹을 받는 간부가 이미 지난달 30일, 돌연 사표를 제출했고, 김 사장이 이틀 뒤 사직 처리를 마무리해 감사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부산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김 사장이 11월 1일 자부터 적용되는 자신의 계약 유지를 위해 비위 사실을 은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진수/부산시의원 : "지금 연장을 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런 비위가 터지면 혹시 (본인 계약) 연장하는데 불이익을 받을까'하는 그런 걱정 없었습니까?"]
특히 김 사장은 사직 처리를 할 때 비위 사실을 몰랐으며 개인의 일탈이라고 했고,
[김용학/부산도시공사 사장 : "개인 일탈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분 속성. 즉 마음까지는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에 시의원들은 부산도시공사 사장의 무능함과 관리 부실을 드러낸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하고 나섰습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 : "시스템 개선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못하는 자세만 하고 계십니다. 결국, 사장님은 지금 그 자리에 계실 수가 없는 무능력함을 스스로 발언을 하신 겁니다. 사장님 사퇴하십시오."]
또 자료 제출이 미흡한 데다, 불량한 답변 태도로 감사가 중지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부산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내일 재개하고 비위 간부의 사표 수리 과정에 대한 부산시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박선자 기자 (psj3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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