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방치했단 간암…3개월 이상 운동해야 제거
[앵커]
건강 검진에서 지방간이 발견되는 경우 적지 않습니다.
방치 했다가는 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데요.
그런데 운동을 석 달 이상 꾸준히 하면 지방간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2년째 지방간 소견이 나타난 40세 남성입니다.
지방간을 없애기 위해 한 달 반 이상 운동을 했는데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이OO/지방간 환자 : "땀을 흘리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꾸준하게 한다는 게 이 핑계, 저 핑계 많더라고요. 한 달 반 정도, 50일 정도 운동해보려고 했는데 '최대한'이었던 것 같아요."]
지방간은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인 병적 상태를 말합니다.
방치할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 심지어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연구팀이 지방간 환자 577명을 분석한 결과,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한 경우에만 간 내 지방 함량이 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간 내 지방 함량이 6%인 지방간이 4% 수준의 정상으로 낮아졌다는 뜻으로, 현재 지방간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발견입니다.
석 달 미만 운동한 경우에는 지방간 제거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남희철/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지방간은) 비만이나 당뇨, 고지혈증 같은 여러 가지 질환이 복합적으로 연관된 질환인데, 단기간에 한 달 내지 두 달간의 운동으로는 그런 다양한 동반 질환들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3개월 이상 운동해야 비만으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나 인슐린 저항성 등이 좋아지면서 체질이 바뀌는 겁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3번, 한 번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합니다.
과체중인 경우 몸무게를 5% 이상 줄여야 지방간 제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방간을 빼려면 활발한 신체 활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젊을 때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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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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