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농사일도 농업 로봇이 ‘척척’
[KBS 청주] [앵커]
청년이 떠난 농촌은 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로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농업 로봇이 들녘에 투입돼 직접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시연 현장을 이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농기계 한 대가 과수원을 오가며 잡초 제거에 한창입니다.
작업하는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식하면 잠시 멈추고, 행여 부딪히기라도 하면 안전을 위해 작동이 중단됩니다.
농촌진흥청이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제초 로봇입니다.
이 제초 로봇은 정해진 경로를 설정해 주면 자율 주행하며 스스로 풀을 깎습니다.
[김국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 "농가에 대한 작업 경로들을 한 번만 저장시켜 놓으면 그 농가에 대한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속 무인 작업이 가능한 형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방제 로봇이 약제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이 로봇은 자율 주행을 위한 구간을 설정해주면 좌우 양쪽으로 10m까지 사람이 없이도 방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농약 살포 등 방제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되는 가능성도 그만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명희/충북 사과연구회장 : "특히 방제 같은 경우는 아무리 잘해도 농약이 방제하는 사람의 몸에 맞기 때문에 건강에도 안 좋죠."]
충북농업기술원은 이번에 시연한 무인 방제 로봇과 제초 로봇이 상용화되면 과수 농가의 노동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재웅/충북농업기술원 과수화훼팀장 : "이런 병해충 방제나 풀을 기계로 깎는다면 저희 예상에는 50% 정도 노동력이 감소할 것으로..."]
또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 보강을 거친 뒤 빠르면 3년 이내에 농업 로봇을 과수 농업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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