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전기요금 인상까지…지역 기업들 ‘비상’
[KBS 전주] [앵커]
정부가 한전이 떠안은 부채 해결을 위해 산업용 대용량 전기요금을 올렸습니다.
전북지역 대상 사업장만 천8백 곳이 넘는데요.
경기 침체 속에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생산비가 늘어 큰 부담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업체의 올해 3분기 특수강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적 악화에, 최근 전기요금까지 올라 영업 이익 감소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달이 들어가는 전기요금만 백70억 원.
그만큼 전기 사용량이 많아섭니다.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이 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체 생산 원가의 15%가량을 전기요금이 차지하고 습니다.
[효성첨단소재 직원/음성변조 : "공정 개선을 통해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뭐 이런 걸 하는 거지, 딱히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 음료를 수출하는 이 중견기업도 전기요금이 올라 비상입니다.
[○○식품 임원/음성변조 : "갑자기 이렇게 올리게 되면 저희로서는 부담이 없잖아 있죠."]
지난주 산업용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당 10.6원 인상됐습니다.
200조 원이 넘는 한전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쓰는 '산업용 을'에 한해 올린 건데, 전북지역 대상 사업장만 천8백 곳이 넘습니다.
전체적으로 산업 기반은 취약하지만, 철강과 조선, 식품 등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업종들이 적지 않아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가 걱정입니다.
전라북도가 신성장 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탄소와 수소 분야 업체들 역시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천세창/전라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 : "애로도 청취하고 있고, 물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서도 의견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산단 RE100이나 친환경 에너지 확보 등의 자체 노력을..."]
마냥 미룰 수만 없는 전기요금 현실화.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이 경기 침체로 허덕이는 기업의 경쟁력마저 떨어뜨려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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