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취수장 5개월 째 중단…호수·하천 유지용수 공급 안 돼
[KBS 광주] [앵커]
광주 풍암호수와 서창천은 영산강 물을 끌어와 친수공간으로 조성,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산강 취수장이 고장 났는데도 다섯 달째 수리가 안 되고 방치돼 친수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방을 정비하고 산책로를 조성한 광주 서창천입니다.
영산강 물을 끌어와 하천 유지용수로 공급하고 친수 공간을 만든 '고향의강 사업'으로 4백70억 원을 들여 2021년 완공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하천 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서창천 인근 주민 : "걸을 때마다 굉장히 악취가 심했고요. 지금은 겉으로 봤을 때는 물이 좀 있는 것 같아서 괜찮을 것 같았는데 여전히 좀 심해서. 이쪽은 잘 안 오게 되더라고요."]
하천 수량이 줄면서 수질도 계속 나빠지는 건데, 지난 6월 집중호우가 내린 후 토사와 이물질이 취수구를 막아 영산강 취수장 운영이 중단된 탓입니다.
[양해만/광주시 금호동 : "이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물을 끌어와서 자연적으로 흐르는 것이 좋죠. 지금 물을 안 끌어오다 보니까 악취도 나고 또 환경도 오염돼 가지고 시민들 보기엔 좀 안 좋죠."]
영산강 물이 유입되는 지점인데요.
취수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수위가 낮아져 이처럼 하천 바닥이 드러나 있을 정도입니다.
광주 서구는 갈수기에 이물질 제거가 가능하다면서 수리를 미뤄왔는데, 올해 말까지는 임시 복구를 마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뭄에 강 수위가 낮아져도 취수 자체가 불가능해 장기적인 개선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판구/광주시 서구 건설행정팀장 : "항구적으로 토사물을 막을 수 있는 그런 상태가 아니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기술적인 면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편, 풍암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호수로 유입되던 지표면의 초기 빗물 오염수는 곧바로 서창천으로 보낼 예정이어서 서창천 수질 개선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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