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운영’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하기로
[앵커]
3년 전 문을 연 성남시의료원은 부족한 의료진과 시민 신뢰 상실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좀처럼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운영 방식 개선을 놓고 여러 의견을 청취해 왔는데, 결국, 대학병원 위탁 운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7월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입니다.
3년 4개월 정도 지난 현재, 의사 수가 정원 99명 중 55명입니다.
결원율이 44.4%인데, 채용 공고를 수시로 내도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 규모에 비해 수술 수가 적고 경증 위주의 수술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배경입니다.
509개 병상이 있지만, 병상 가동률도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역량도 안 되고 시민들도 외면하고 있는 건데, 내부 직원 중 상당수도 자신들의 진료와 의술에 불신이 심하다고 성남시는 전했습니다.
결국, 성남시는 직영체제로는 공공의료기관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대학병원 위탁 운영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직영체제는)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하기 어려운 운영방식입니다. 시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과도한 의료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각의 진료비 상승 우려는 선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시장 직속의 '비급여 수가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진료비 상승을 조정하고 공공의료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성남시는 밝혔습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대학병원 위탁운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선도적인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남시는 이달 중 보건복지부에 의료원 위탁 승인을 요청하고 내년 초 시의회 위탁 동의를 받은 뒤 수탁기관을 공개 모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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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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