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축하합니다" 美기자, 양리그 CYA-MVP 4人 전원 만장일치 수상? 설마 그런 사건이...

노재형 2023. 11. 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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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8월 19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2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9월 29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 2회말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리 축하합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주가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결정되는 개인타이틀 주인공이 공개되는 기간이다. BBWAA는 정규시즌 직후 각 부문 투표를 실시했기 때문에 결과는 이미 나와 있는 상태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올해의 신인(Rookie of the Year)'으로 내셔널리그(NL)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 코빈 캐롤과 아메리칸리그(AL) 볼티모어 오리올스 3루수 거나 헨더슨이 선정됐다. 두 선수는 BBWAA 3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나란히 만장일치 의견으로 최고 신인의 영예를 안았다. 양 리그 공히 만장일치 신인왕이 나온 것은 역대 5번째이며, 2017년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이후 6년 만이다.

NL 수상자인 캐롤은 "기자들이 그렇게 평가해준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다. 올시즌에는 3명의 최종 후보 말고도 재능을 보인 신인들이 많았다. 나를 그렇게 가치있는 선수로 봐줘서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 AP연합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나 헨더슨이 9월 27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회 홈스틸을 시도하고 있다. 판정은 아웃. AFP연합뉴스

15일에는 '올해의 감독(Manager of the Year)'이 발표된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레인저스, 캐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이 AL 최종 후보로 올랐고, NL에서는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브루어스(시카고 컵스로 이적), 스킵 슈메이커 마이애미 말린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이 최종 3인의 후보로 공개됐다.

현재로서는 AL은 만년 하위에 머물러 있던 볼티모어를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끌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하이드 감독, NL에서는 밀워키를 중부지구 우승으로 이끈 카운셀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은 사이영상 수상자가 공개되는 날이다. NL는 밀워키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AL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확정적이다. 시즌 막판이던 지난 9월 30일 CBS스포츠가 소속 기자와 분석위원 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스넬과 콜은 모두 6명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블레이크 스넬이 9월 14일(한국시각) LA 다저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게릿 콜이 9월 28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뒤 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넬은 올시즌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 양 리그를 합쳐 1위에 올랐다. 콜은 209이닝,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22탈삼진, WHIP 0.98을 기록하며, AL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 WHIP 1위를 차지했다. 탈삼진은 AL 3위, 다승은 공동 3위다. 콜의 경우 지난 수년 간 에이스로 군림했음에도 이제야 사이영상과 인연을 맺는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하이라이트는 17일이다. 양 리그 MVP가 공개된다. 역시 유력 수상자는 누구나 예상하는 선수들이다. NL는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AL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70도루의 금자탑을 세웠고, NL 안타(217), 득점(149), 도루(73), 출루율(0.416), OPS(1.012)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AL 홈런(44)과 출루율(0.412), 장타율(0.654), OPS(1.066), 루타(325) 등 5개 부문을 석권했고, 투수로는 23경기에서 132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올렸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9월 28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서 연장 10회 시즌 70도루를 성공한 뒤 베이스를 뽑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10월 1일(한국시각) 팀 MVP에 선정된 뒤 필 네빈 감독(오른쪽), 페리 미나시안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특히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한 달 정도 일찍 마감했음에도 투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만들어내 더욱 인상적이다. 오타니는 이번 FA 시장에서 북미 프로스포츠 최초로 5억달러 계약을 바라보고 있다.

'메인 시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영상과 MVP는 예상 주인공 4명 모두 만장일치의 표를 받아도 될 정도로 활약상이 눈부시다. 이와 관련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4일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소식을 전하면서 끝 부문에 'MVP 수상자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오타니 쇼헤이,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과 게릿 콜에게 미리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썼다.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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