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독감 비상…감기 기운 수험생 어떻게?
[앵커]
이처럼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최근 청소년들 사이 독감이 유행해 걱정입니다.
청소년 독감 의심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당장 예비소집을 앞둔 수험생들, 감기 기운이 느껴진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김우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환자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 병원.
대부분 호흡기 질환, 독감 의심 환자들입니다.
[김민재/중학생 : "독감 의심 증상이 있어서 오게 됐어요. 약간 열나고, 약간 여기 목이 좀 아파서…."]
기온이 떨어지면서 독감 환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장현재/의사 : "근육통이나 머리 많이 아프다 하고 열나는 환자를 검사해 보면, 거의 다 독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외래환자 천 명당 18.8명이었던 독감 의심 환자, 32.6명으로 훌쩍 뛰더니 39명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청소년 독감 의심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에서 독감으로 결석한 고등학생 수는 329명,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10배입니다.
코로나 방역 해제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교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수능이 코 앞인 지금 수험생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건 피해야 합니다.
[정진원/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예방 접종이 10일에서 2주 정도가 지나야 예방 효과가 나기 때문에 오히려 백신 접종 후에 하루, 이틀 컨디션이 저하되거나 이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기 기운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능 당일 증상을 낮춰 줄 약을 챙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종합감기약은 졸음 유발 성분이 든 경우가 많아 피해야 합니다.
대신, 졸리지 않는 해열제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등을 챙기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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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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