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공공기관 임직원, 태양광으로 부당 돈벌이
[앵커]
이번 감사에서 태양광사업 관련 비리가 또 드러났습니다.
태양광사업을 이용해서 어떻게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 그 이면을 잘 아는 에너지 관련 공기업 직원들이 대거 적발됐고, 가짜 농업인들도 쏟아졌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국정감사에 나온 김동철 한전 사장.
직원들의 '태양광 비리'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약속했습니다.
[김동철/한국전력공사 사장 : "사안에 따라서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처벌 하겠고, 특히 재적발 시에는 즉시 해임 하는 등 엄정히…."]
감사원 감사에서 180여 명의 한전 직원들이 태양광 사업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한 직원은 배우자와 어머니, 장모 명의로 태양광 발전소 6곳을 몰래 운영해 8억 8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가족 명의로 발전소를 운영하다 적발돼 견책 처분을 받고도, 또 운영한 직원도 있었습니다.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직원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최재혁/감사원 산업금융감사국장 : "8개 기관 251명이 겸직 허가 의무 등 내부 규정을 위반하여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태양광 사업을 부당하게 영위하고..."]
'가짜 농업인' 행세를 한 8백여 명도 적발됐습니다.
정부는 2018년,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일반인보다 태양광 발전을 3배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혜택을 받기 위해 브로커 등을 통해 서류를 위조한 겁니다.
군산 시장은 지인 업체를 천2백억 원대 새만금 태양광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도록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에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해 업체에 유리한 유권해석을 해 준 뒤 이 업체 대표이사로 재취업한 산업부 공무원도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적발된 공공기관 임직원 240여 명에게 징계를 통보하고, 범죄 혐의가 있는 49명은 고발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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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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